이천백스무일곱째 날 - 홍차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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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혀노


초를 키고, 홍차를 마시며 미학 강의를 듣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

평상시의 난 집에 있으면 불안해하고 밖에 나가면 공포감을 느낀다. 그래서 이 시간이 거의 유일한 휴식이다.


눈 감고 가만히 있는 명상이 지루해서 '홍차 명상'이라고 나름의 방식을 고안해 보았다. 눈을 떠도 된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된다. 홍차를 다 마실 때까지만 강의를 듣는다. 그러니까 화면은 안 보고 라디오처럼 소리만 듣는다. 나중에 독서모임 열면 참여자들에게 홍차 명상 같이 하자고 말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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