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 어려운 것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다리 위를 물들인 화려한 조명들이 물그림자로 번진 밤이었다.
운동으로 상처 난 근육들을 이끌고,
이제는 여름의 서늘함이 묻어난 바람을 타고 산책을 했다.
작은 고민을 전해받은 날이었다.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거 같다.
맺어온 관계가 적은 건지 지나온 시간이 부족한 것일지.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건지, 그냥 내가 무던한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고민상담은 어려운 거 같다.
해서는 안 되는 말과,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머릿속에 가득 안고,
이해는 된다는 무책임한 말로 정당화하고 싶진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하지 말았어야 할 진심과
들켜서는 안 되는 고민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인과 나의 경계가 확실한 나로서는 가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매정하다, 차갑다, 수많은 타박들을 들어오면서
예전에는 그런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이러나 저라나 상관없다,라는 생각이 커졌다.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사람이 싫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타인과 나의 구분선이 다른 사람보다 깊을 편이다.
이제는 이러한 행동들이 나를 위한 방어이기도 하고,
타인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