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 시간의 뒤얽힘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선

by 외계인













23.10.17

코너브룩, 뉴펀드렌드, 캐나다


















저 구름이 흘러가지 않았다면, 시간의 흐름을 눈치재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뒤 얽힌 시간의 흐름이 어색할 때가 있다.


분명, 하루만큼의 시간이 여유로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금빛 모래사장이 흐름에 쓸려가 흐릿해져 버렸다.

분명, 흐려졌다 믿었는데,

그날의 눈 시린 하늘아래로 언제든 회귀할 수 있다.


의도된 얽힘일까.

자연스러운 일련의 과정일까.












언제부턴가 난 시간이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뜻이다.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억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게 흐려진다는 것이다.





잊고 싶지 않았다.

그저 싫었다.

잃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바뀌고 싶지 않았다.

그저 웃고 싶었다.

변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어리광 부리고 싶었다.









애석하게도 시간은 구름처럼 붙잡을 수 없고,

조용히 흐를 뿐이다.

파아란 하늘의 저 하이얀 자국들이 아름다울 뿐이다.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시간이 빠르게 흘렀으면 좋겠다.

시간의 얽힘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


의도되었다면 그건 매듭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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