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 태어나서 가장 긴 밤을 경험하고 있다

태어나서 가장 짧은 태양을 만나고 있다

by 외계인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불그스름한 낙엽이 흔들린다.

구름이 땅에 그슬리는 날

난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는 걸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사람이 많은 곳을 힘들어하곤 했다.

성장해 가면서 좋아질까, 생각도 했지만

천성이라는 것은 신기한 거 같다.

사실 용기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상처받기 싫다,

이 어린 마음이 자라난 것일 수도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홀로 느끼는 고독감은

견디기 힘들다















태어나서 가장 긴 밤을 경험하고 있다.


어느 순간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보다 훨씬 고위도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뒤를 이었지만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른 거 같다.

내 생체리듬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적응하는 것일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까? 적응하는 중일까?














까마귀가 날아가기 힘들 정도로 힘든 눈보라도,

그 희뿌연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빛도,

그 사이에 조금 더 짙은 회색빛의 구름도,

그 사이에 조금 더 짙은 회색빛의 구름도,

구름도

구름도

구름도

하늘도
















눈 깜 박할 사이에 구름은 지나가고,

그 찰나의 순간에 눈보라는 잦아든다.

또, 눈보라는 불어오고

찰나의 연속들이 뭉쳐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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