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이계원 Dec 20. 2019

공유 모빌리티 사례

공유차량

02. 공유 모빌리티 사례


우리가 집을 나서서 목적지까지 가는 수단은 걸어가는 것부터, 자전거, 오토바이,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비행기, 자가용까지 다양하게 있다. 이제는 하나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공유 교통수단 믹스로 최소 비용으로 가장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 사례 : Grab



승차공유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우버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의외로 그랩(Grab)이라는 승차공유서비스가 선전하고 있다. 그랩은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다닌 앤서니 탄이 만든 것으로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동남아 8개국에 진출하였고, 1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2018년 우버와 합병하여 동남아시아에서는 우버는 철수하기로 하였는데, 그랩은 우버보다 현지화 전략이 우수한 편이다.


그랩의 경우 택시와 달리 목적지를 설정하면 요금이 미리 계산되어 나오고, 이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교통이 막혀도 추가 요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미리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자동 결제되기 때문에 요금 결제도 간편하다.


처음에는 콜택시 서비스와 유사하게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Grabcar,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GrabBike, 앱 결제 서비스인 GrabPay, 카풀 서비스인 GrabShare, 음식 배달 서비스인 GrabFood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택시 기사의 반발 등으로 차량공유 서비스가 어렵자, 카카오의 경우 그랩과 제휴하여 베트남에서 카카오T로 그랩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국내 카풀 서비스인 럭시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었으나,  택시업계 반발과 국내 규제 때문에 1년 만에 철수하였다. 국내가 막히자 해외인 그랩과 올라에 3000억 이상 투자하여 다양한 차량공유 기술과 플랫폼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랩의 경우 차량공유 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결제 서비스도 연동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hyundai_blog/221338576487



공유자전거 사례 :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



요즘 참 다양한 공유 이동 수단들이 생기고 있다. 공유차 뿐만 아니라 공유자전거, 공유 킥보드까지 이동 수단의 거의 모든 것들이 공유로 이동하고 있다. 자전거 타는 것은 좋아하지만, 보도가 좁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공유자전거는 안정상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좀 가지고 있었다. 또 공유 자전거 관리나 헬멧 분실 우려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 공유자전거가 잘 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좀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 생각에 변화를 가져온 공유자전거 체험이 있었다.


나주에 살면서 영산강 자전거길이 가을에 억새가 우거질 때 특히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 자전거는 간신히 차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혼자서 차에 싣고 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아 영산강에 자전거 타러 가기가 쉽지 않았다.  광주에 있는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고 해서 가 보았다.  영산강변에 있는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주황색 공유자전거를 빌렸다, 4시간까지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가 간 시간이 오후 3시고, 동절기라서 오후 4시까지만(하절기에는 5시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1시간만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했다. 공유자전거와 같이 대여해 준 헬멧을 쓰고 영산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영산강 자전거길 주변에 억새가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강변으로 이어진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공유자전거 : 영산강 자전거길


1시간 동안 10km 남짓 달리고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로 돌아왔다. 공유 자전거와 헬멧을 반납하면서 직업정신이 투철한 담당 직원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Q1.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하는가?

- 주부들이나 젊은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한다.

- 주부들의 경우는 자전거를 새로 배워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 주중보다는 주말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Q2. 빌린 자전거를 영산강 자전거길 다른 곳에서도 반납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 현재 자전거를 시에서 기증받아 광주환경공단 하천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반납은 행정구역이 달라 연동이 어려울 것 같다.

- 운영주체가 하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Q3. 헬멧 분실 우려는?

- 무인이면 헬멧 분실 우려가 있는데, 여기는 신분증을 맡기고 사람이 확인하기 때문에 100% 반환된다.


Q4.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 자전거 마니아 층이 생각보다 두꺼운 것 같다.

- 위치가 좀 외진 곳에 있어 축제 시에 홍보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아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 접근이 좀 더 용이해지면 이용자가 많아질 것 같다.

*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계절 특성상 겨울에는 쉬고, 봄, 여름, 가을에 서비스하고 있다.


봄에 목포부터 나주까지 60km을 자전거로 달린 적이 있었다. 시외버스에 내 자전거를 싣고 목포까지 가서 영산강하구둑 종점에서 나주까지 영산강 종주길을 타고 계속 달려왔다. 처음 30~40km을 지나갈 때까지만 해도 강변의 경치도 아름다웠고,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50km을 넘어가니까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고, 집까지 가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60km 지점쯤에서 해가 지기 시작해서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택시에 자전거를 싣고 간신히 집에 돌와왔다.


만약 4 대 강에 공유자전거가 활성화된다면,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전거를 쉽게 빌려타고 봄날이나 가을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공유자전거 대여 서비스 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작성자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

이전 10화 동남아도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것은?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공유경제로 살아 가기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