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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계원 Dec 20. 2019

미래차가 나아갈 방향

공유차량

03. 미래차가 나아갈 방향


지난 10월에 우리나라 정부에서 미래차 산업 신속 전환을 위한 3대 전략을 발표했다.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등 많은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세계자동차 시장은 4차 산업혁명 및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친환경화, 지능화, 서비스화 등의 혁신적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 ’30년 미래차 글로벌 시장 전망 】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미래차 산업 신속 전환을 위한 3대 전략, 2019.10.16


(1) 전기차


내가 사는 나주혁신도시는 전기차가 많다. 한전이 이전한 도시인데, 그래서인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나도 기존의 휘발유 차에서 전기차로 바꾸었다. 현대 코나 전기차인데 차가 5인승 치고는 좀 작은 것 외에는 성능과 연비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 충전에 300Km 정도 간다고 적혀 있는데, 막상 운행해 보니 회생제동 기능이 있어 실제 주행거리는 거의 400km 가까이 나왔다.  한번 충전해서 나주에서 서울까지 갈 수 있는데, 충전 비용이 3천 원이 안 나왔다.  전기차 충전 비용이 저렴한 줄은 알았지만, 휘발유 차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나올 줄은 몰랐다. 저렴한 충전 요금 외에도 소음이나 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차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코나전기차


전기차를 이용해 택시 서비스나 차량공유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전기차는 아직 휘발유 차에 비해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충전 요금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휘발유 차에 비해 많이 탈수록 경제성이 좋아진다.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 일 평균 400km 가까이 달리기 때문에, LPG에서 전기차 택시로 전환하면 유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택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소음이나 진동이 적어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기사들의 피로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차량공유 서비스의 경우에도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이용자 수가 많아질수록 휘발유 차 대비 경제성이 높아지고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휘발유 차에 비해 우수한 연비와 환경성, 자율주행 용이성 등을 고려해 볼 때 미래차의 대세는 전기차가 될 것 같다.


(2) 자율주행차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뿐만 아니라,  IT기업인 구글에서도 자율주행차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도 자율주행차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우버에서 운전수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9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우버의 경제성은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우버나 디디추싱과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단순 콜택시 서비스가 아닌 혁신인 점은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운전자가 있고 초보적인 자율주행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무인자동차인 5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로 갈 것이다. 



(3) 공유차 서비스 확산


현재는 자가용을 소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을 소유하는 것 대신에 필요한 시간만큼 공유차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경제성, 환경성,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해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 


요즘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 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타다가 무슨 혁신이냐고, 불법 렌터카 영업에 불과하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일부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하려고 했을 때도, 혁신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위해 서민인 택시 기사들을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택시 기사들은 비난했었다. 그런데, 카카오도 타다도 우버도 혁신 서비스가 맞다.

타다 국민인식 조사 결과


자가용 불법영업이라고 매도하기에는 승차공유 서비스가 가지는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은 높다.


예를 들어 서울에 직장이 있고 수도권 신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일 것이다. 서울에 비해 저렴한 집값과 좋은 환경에 만족하지만,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지옥철이나 만원 버스에 앉아 가지도 못하고 시달리거나, 꽉 막힌 도로를 자가용을 이용해 비싼 기름값을 지불하며 출퇴근하고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저절로 느껴질 것이다.


교통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로를 확충하고 지하철을 늘리는 데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교통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가용 승용차들은 출퇴근시 10대 중 9대 정도가 혼자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하루에 23시간 이상 주차돼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도 많이 필요로 한다. 기존에 있는 자가용에 대한 승차공유만 효율적으로 되어도 큰돈 들이지 않고 교통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교통량 자체를 물리적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차 문제의 해결도 가능하다. 덤으로 환경개선 효과도 있다. 도시의 교통문제는 주거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저렴하고 편리한 차량공유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집값이 높고 환경이 열악한 도심 대신 상대적으로 넓고 환경이 좋은 주변 도시의 발달을 도울 수 있다. 


결국 우리가 고민하는 도시의 주거문제, 교통문제, 환경문제들이 공유차 서비스  확산으로 미래에는 큰돈 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 작성자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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