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by 이계원

도서명 : 문학이란 무엇인가

작가/역자 : 장폴 사르트르/정명환 옮김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독서 소감

- 다양한 종류의 문학책을 읽어 왔다. 그런데 문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르트르의 책에서 답을 찾는 것은 실패했다. 훌륭한 문장들과 논리적인 내용들이 일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책은 난해하며 모순적인 내용도 많았다. 읽고 있으면 작가의 논지에 빠져 들면서 책 읽는 진도가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를 왜 이렇게 어렵고 길고 복잡하게 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원별로 책의 주요 내용과 저자의 발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 시와 산문을 구분하고 있다. 시에 좀 더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있고, 산문의 경우에는 참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 무엇을 위한 글쓰기인가

- '창조는 오직 읽기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예술가는 자기가 시작한 것을 완결시키는 수고를 남에게 맡기기 때문에, 그리고 그는 오직 독자의 의식을 통해서만 자기가 제 작품에 대해서 본질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문학작품은 호소이다.'


3. 누구를 위하여 쓰는가

- '언뜻 생각하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작가는 보편적 독자를 위해서 쓰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내가 앞서 말한 것은 관념적인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작가는 궁지에 빠지고 기만당하고 부자유한 사람들을 위해서 말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4. 1947년의 작가의 상황

- '부정적 측면에서 보자면, 오직 문학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작가에게 재주가 없다거나 선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문학은 이미 아무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인 사르트르가 문학작품을 쓰는 작가라기보다는 철학자에 가깝기 때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논증에 치우치고, 어려운 용어와 예시를 들어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공자님 말씀에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렵게 써서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잘 쓴 글쓰기가 아니다.

정말 좋은 문학은 어려운 문학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논리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밑줄 친 문장

한 집단은 문학을 통해서 반성과 사유의 길로 들어서며, 불행 의식을 갖추고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알게 되어, 부단히 그것을 바꾸고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요컨대 글쓰기의 예술은 어떤 변함없는 신의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인간은 자신을 선택하면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난 질문

- 시와 산문의 구분이 필요한가?

-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독자도 해석할 자유가 있지 않을까?

- 문학이 꼭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되어야 하는가?


같이 읽으면 좋은 작품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저자 김영민

이중에서도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읽어 보라.

사르르트의 '문학이란 무엇인가'와는 다르게 어렵고 심각한 주제도 아주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29804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9211922005


나의 한 줄 추천사

- 좋은 글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인 글이란 관점에서 보면, 사르트르의 이 책은 추천하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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