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공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삶이 더 이상 보편적이지 않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목차
01.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02. 일자리 공유 사례
03. 우리가 나아갈 미래
01.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누구도 살아보지 못했던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직장에 9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삶을 보편적인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야근하거나, 아예 직장이 없어 백수가 되거나 양 극단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을 꿈꾸었지만 누구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 공장이 새로 생기면서 수작업으로 물품을 만들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자동차가 생기면서 마부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농부들은 땅을 잃고, 도시로 와서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일하는 공장 노동자가 되었다. 일시적으로 보면 산업혁명 이전보다 작업환경은 더 열악해지고. 도시빈민이 많이 생기는 등 사람들의 삶의 질은 더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가지고 온 노동생산성의 증가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농업시대 보다 더 낫게 만들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흉년이 들면 굶어 죽을 위험이 있었던 농부에서 풍요로운 많은 음식에 둘러싸여 다이어트를 걱정해야 할 도시 사람이 되었다. 마부 대신 자동차 운전수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고, 전통사회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났다.
지금도 일자리의 형태와 근무시간, 일하는 방식 등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동화와 무인화에 의해서 많은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있지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로봇과 AI 기술들이 발전하면 앞으로 더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런데 이 전환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고용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하이패스 등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요금수납이 얼마든지 가능한 현실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은 곧 사라질 직업인데, 직접 고용으로 정규직 전환을 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해고 만이 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발전에 따라 요금수납 업무는 자동화되어 사람이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도로공사 전체적으로 보면 일손이 부족해 사람이 투입되면 좋은 분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요금 수납원들도 오랜 시간 자동차 매연을 맡으면서 좁은 공간에서 열심히 직업인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분들을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내 몰지 말고, 직업교육을 통해서 도로공사 내 다른 직무로 전환해 새로운 직업을 찾아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금 수납원들도 요금수납 업무 아니면 안 된다는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사 양측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새로운 대안을 찾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부전공으로 화학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실험실에서 화학실험을 하다 보면 물질의 변화에 대한 많은 현상들을 관찰하게 된다.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하여 화학적 성질이 다른 물질로 변화는 현상을 화학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때 기존의 화학결합이 파괴되고 원자들의 재배치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A라는 물질과 B라는 물질을 섞어서 C라는 더 유용한 물질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이런 화학반응은 저절로 일어나기는 어렵고, 신속한 화학반응을 위해서는 온도와 압력이 높거나 촉매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도 하나의 시대가 가고 다른 시대가 오는 것은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전환 과정에서 많은 저항이 따를지도 모른다. 이 과정상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일자리 공유라는 촉매를 사용해서 전환 속도를 빠르게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02. 일자리 공유 사례
한동안 1인 3역을 하고 산 적이 있었다.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밤에는 겸임교수로 대학원생들을 가르쳤고, 그 와중에 아이 둘을 낳아 길렀다. 1인 3역을 하니까 정신없이 바쁘고 시간 부족에 허덕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 당시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얼핏 들으면 무슨 슈퍼우먼 스토리 같은데, 사실 나는 슈퍼우먼 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체력도 약하고, 마음도 약하고, 심지어 목소리도 작은 편이었다. 슈퍼우먼이 아닌 나에게는 친정 엄마와 입주 아주머니라는 숨은 병기가 있었다. 엄마가 자주 음식을 가져다주셨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었고, 입주 아주머니가 밤에 집에서 자면서 아이 둘을 돌봐 주었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강의 가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결국 개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혼자 다하려고 하면 과부하가 걸리고 지치게 된다. 요즘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맞벌이 부부나,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독박 육아를 한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분들은 우리 때는 아이 7~8명을 낳아도 농사 지어가면서 잘만 키웠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이 1~2명 키우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옛날에는 한 집에 많은 가족들이 사니까 아이 돌봐 줄 사람들도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처럼 세심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 작은 아이가 독감으로 아팠다. 월요일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의사가 아이를 학교 보내지 말고 48시간 동안 보호자가 옆에 있으라고 주의사항을 알려 주었다. 나는 다음날 다른 도시에 계획되어 있었던 일이 있어 가야 하는데,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본인은 중요한 회의가 2건 있어 휴가를 낼 수가 없다고 말한다. 평상시 같으면 이웃분들에게 부탁하고 가겠는데, 아픈 아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망설여졌다. 결국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고맙게도 다른 분들이 내가 하기로 한 일을 나누어해 주기로 하였다.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살다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삶이 9시부터 6시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삶이라면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정규직이라는 미명 하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고 회사를 관두면 백수가 되거나 들어오는 수입도 불확실한 프리랜스라는 이름만 프리 한 직업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 중간의 삶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특기를 살려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고수익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데 경제적으로 큰 무리가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목요일에 스페이스코웍 전북혁신점에 공유경제포럼 발표를 하러 가면서, 전북혁신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조용경 미술 선생님을 만나 잠깐 인터뷰를 하였다.
Q1. 어떻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었는가?
- 서울에서 8년간 일하다가 경력이 끊겼다.
- 홍익대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해 졸업 후 해외취업도 했었는데, 임신하면서 일을 관두게 되었다.
- 경력 단절되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그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Q2. 어떤 사람들이 주로 수업을 듣나?
- 그림 배우는 분은 여자분들이 대부분이다.
- 전주에는 남편 직장 때문에 수도권에서 내려온 고학력의 스펙이 좋은 부인들이 많다.
- 낯선 곳에서 외로워하는 분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힐링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 이 외에도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가르치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
- 타지에서도 강의 듣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는데 대부분 서울이라서 어렵다.
Q3.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 8살, 9살 아이가 있는데 초기에는 친정 엄마가 저녁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었는데, 엄마가 힘들어서 못 오시겠다고 해서 저녁 수업은 접었다.
- 오전 수업으로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일하는데, 엄마 직업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Q4.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은 그림만 가지고 수업하지만, 사업적으로 발전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데 잘 모르겠다.
- 단체 강의 같은 것이 많이 연결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다.
- 전주에 지인이 없어 카페에 홍보하고, 인스타그램 열심히 하는 정도이다.
- 팝아트 수업도 하고 있는데, 그림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보고 싶다.
용선생님 본인은 일하는 엄마도 아니고, full time job도 아니라서 어중간한 면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본인의 재능을 살려 그림을 가르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힐링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full time job에 비해 많은 돈을 벌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나누어 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조용경 미술 선생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코웍의 아래 인터뷰를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spacecw/221469541124
내가 있는 스페이스코웍 전남혁신점에는 아름다운 영어 선생님이 한 분 있다. Julie라는 이름을 가진 분인데, 반짝반짝 빛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저녁에 내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1 대 1로 영어 수업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하루는 같이 점심 먹으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였다.
Q1. 하루에 몇 시간 일하는가?
- 요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은 날은 3~4시간, 많은 날은 7~8시간 수업한다.
- 아침 6시 반에 수업이 있는 날은 5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점심때 수업이 있기도 하고, 저녁 시간 이후에 수업이 있기도 하다.
* 나는 주로 저녁시간에만 보았기 때문에 저녁 수업만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새벽부터 일하고 있었다.
Q2. 어떻게 공유오피스에서 영어학원을 하게 되었는가?
- 원래는 음악 전공으로 외국 유학 갔는데, 영어 가르치는 일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았다. 다른 곳의 어학원과 기업에서도 영어를 가르쳤지만, 부모님 고향이 이 근처 지역이라 이리 오게 되었다.
- 영어학원을 정식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공유오피스는 큰 임대료 부담 없이 1:1로 영어 수업하기가 좋은 편이라서 내 맘에 들었다.
Q3. 수입은 어떻게 되는가?
- 생각보다 수입이 좋다. 내가 일한 만큼 벌 수 있어 좋다.
- 수입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Julie 영어 선생님은 올해 결혼하셨다. 앞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더라도 본인의 경력을 단절하는 것 없이 지금처럼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삶의 다양한 시기들을 유연하고 즐겁게 대응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Julie Kim 영어 선생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코웍에서 진행한 아래의 인터뷰를 참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spacecw/221158313395
얼마 전에 큰아이가 다니던 영어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은 일이 발생했다. 외국 이민 갔다가 귀국한 연세가 있으신 원장님이 영어학원을 운영하셨는데, 참 열심히 하셨지만 학원 운영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학원을 새로 오픈한다고 시설 투자도 많이 한 것 같은데, 오픈 한지 1년 남짓 만에 문을 닫게 되어 빚을 많이 지게 된 것 같았다. 학원 운영 경험이 별로 없는 분이 본인이 가진 돈을 다 투자해서,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은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다. 이분이 공유오피스의 영어 선생님처럼 학원을 바로 오픈하지 않고, 큰 목돈 드는 투자 없이 일자리를 찾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03. 우리가 나아갈 미래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미래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AI가 인류를 대신해 일하고, 인간은 놀고먹을 수 있을까? 먼 미래에는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아마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되어 경제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환경은 점점 오염되고, 인류의 대부분이 거주하게 되는 도시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 질지도 모른다.
공유경제는 도시에서 더 빛을 발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주거난, 교통난,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밀집되어 있다는 도시의 문제점은 거꾸로 공유경제에서는 큰 장점을 가지게 된다. 공유경제가 시골보다 도시에 더 적합한 이유는 집이나 자동차, 의류와 같은 물건을 나누어 쓰기가 물리적으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공유한다고 보면 도시에는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 다음번 이용자를 바로 구할 수 있다. 시골의 경우에는 먼 거리까지 이동하여야 다음 이용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요즘 이슈가 되는 플랫폼 노동자도 도시라는 밀집된 공간에서 더 효율성을 발휘하게 된다.
공유경제는 도시에서도 특히 아파트 단지와 같은 커뮤니티 기반으로 더 잘 발전할 수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면 물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 이외에도, 계속 봐야 하는 이웃이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게 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유주거,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공유차량, 의류공유, 일자리 공유까지 공유경제 모델을 다 적용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시에 사는 아이가 1명 있는 30대 여성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 보자.
아침 9시 30분에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센터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아침 10시에 집 근처 공유오피스로 출근한다. 점심때에는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주문하여 배달된 음식을 사무실 사람들과 같이 먹는다. 오후 2시에는 공유차량을 호출하여 고객사를 방문하여 회의를 한다. 오후 3시에는 의류공유 앱을 통해 아이 옷을 저렴하게 구매한다. 오후 8시에는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서 아이랑 요가 수업을 같이 받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본인의 특기를 살려 그림 그리기 강사로 일하기도 한다.
앞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공유주거에서 방만 혼자 쓰고, 거실이나 주방, 세탁기 등은 공용으로 사용하고, 공유주방에서 밥을 먹고, 근처 공유오피스에서 일하고, 단지 내 공유차량을 같이 사용하고, 본인의 재능이나 특장점을 살려 다양한 일자리를 공유해 가며 살아갈 수도 있다.
1인 가구 시나리오로 세종시에 거주하는 20대 미혼 남성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아침 8시에 공유주거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회사까지 동료 3명과 공유차량으로 출근한다. 오전 10시에 서울로 출장 가기 위해 세종시 근처 오송역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오전 11시에 서울역 근처 공유오피스에서 회의를 한다. 서울에서 일을 마치고, 오후 3시에 오송역에서 같은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 중 같은 방향으로 가는 4명으로 예약된 공유차량을 탑승한다. 오후 7시에 공유주거로 퇴근해서 공유주방과 연동된 공동식당에서 이웃과 식사를 한다. 저녁 8시에는 공유주거내 도서실에서 책을 읽거나, 옥상의 공유 라운지에서 맥주를 마시며 축구 경기를 같이 보기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기존의 산업혁명들처럼 4차 산업혁명도 기술발전으로 인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많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화학반응처럼 A와 B가 만나 새로운 C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고온과 고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열기와 압력에 고통받을 것이다. 빠른 전환을 위해서는 촉매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공유경제라는 촉매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경제성, 환경성, IT 편리성이 결합된 공유경제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같이 만들기를 희망해 본다.
글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