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답은 ‘나답게’
[광’s 슬기로운 마지막 톡]
결코 나아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수없이 흔들린다.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끝내 버티며, 또 누군가는 금기를 찢는다.
탈조선한 홍길동부터 조선을 찢었던 허균까지
모두가 흔들리면서도 살아낸 이야기였다.
시대는 달라도, 그 흔들림의 결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홍길동은 “안 되는 세상” 앞에 탈출을 선언했고,
숙종은 과몰입 끝에 사랑을 놓쳤다.
연산군은 감정에 휘둘려 스스로 무너졌고,
장녹수는 욕망의 브랜딩에 올인했지만 결국 칼끝 앞에 쓰러졌다.
신사임당은 ‘엄마 모드’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고,
정조와 정약용은 끝없는 루틴 속에서 스스로를 버텨냈다.
허균은 괴물이라 불리면서도 힙스터답게 다름을 노래했다.
탈조선, 퇴사각, 브랜딩, 갓생…
이 모든 단어들은 과거에도, 지금에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랄까?
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가?
누군가는 훨훨 떠났고,
또 누군가는 과몰입하거나 괴물이라 불렸다.
그럼에도 결국 버텨냈다.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거친 세상을 버티고 있는 거다.
그렇다.
그렇기에 조선에도 MZ는 있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조선 MZ들의 결말은 저마다 달랐으나,
그 몸부림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남긴다.
흔들림은 실패가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린 여전히 흔들림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낸다.
그게 MZ의 진짜 갓생 아닐까.
-역사 속 또다른 MZ들의 갓생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