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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기린 Oct 07. 2020

책장을 넘기면 해결되는 일이었으면,

남들의 이야기는 읽는 것, 나의 이야기는 쓰는 것

잠이 들지 않는 새벽,

 2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릅니다.


책을 읽던가, 아니면 이렇게 글을 쓰던가


요새는 통 글을 쓰질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사는 현실에 숨 쉴 틈 없이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이었겠지..


26,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기회를 얻어 창단 멤버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게 된 는,

그 어떤 때보다 나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일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고, 이것들은 정확히 내려지는 답이 없다고!


끝없이 이어지는 수정안,  만족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클라이언트

자연스럽게 어둑해진 저녁 하늘을 바라보면,

이 시간까지 앉아있으면서 어떠한 결과도 내지 못한 나를 나 스스로 자책하게되죠.


광고대행사에 들어와 정신없게 지낸 지 어엿 한 달,

나는 밤늦게 집 근처에 도착하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서성이며 걷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불안해서, 어느 것도 안정되어 있지 않은 지금 이 상황이 불안해서

마치 지금 가 이야기 속 갈등의 흐름 깊숙이 들어온 느낌인 것 같습니다.


보통의 이야기대로라면,


생각 없이 이야기의 책장을 몇 번 넘기면 그럭저럭 행복한 결말을 맞던데...


나의 생각, 행동 하나로 하루하루 쓰이고 있는 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이야기는 남들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이기에...

남들이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나갈 때 그 결말이 해피엔딩을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


는 다시 한번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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