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알아채는 거 같습니다.
매일 연락하는 사람이 편해지고
매일 다니는 직장에 적응되고
바쁘진 않은 듯 바쁜 하루의 시간이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제 속에서는 변화의 갈증을 느낍니다.
똑같은 일상은 어느 순간 정체된 나 자신을 보는 거와 같다
변화되지 않는 일상에
어느 순간 적응하는 나와는 다르게
세상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게 느껴지죠.
종이책은 종이책만의
매력이 있다고 굳게 믿어왔지만,
동네 서점들은 어느새 죽은 지 오래,
대형서점도 빌빌대는 사이
전자책의 대표 밀리의 서재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아직 종이책을 손에 놓진 않았지만
밀리의 서재의 간편함과
오디오북이라는 새로운 책의 형태가
마음에 들어 꾸준히 결재하고 있죠.
전혀 변하지 않을 거 같던
만물의 법칙 같은 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로
대체되고 있는 광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제가 느끼고 있는 변화의 갈증은 사실 불안함에서 오는 걸 지도 모릅니다.
변화되지 않는 순간 도태되고 말 것이니까.
이유 없는 불안감에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여전히 안정감을 찾기 위해 글을 끄적이는 지금
한 문장을 주문처럼 되뇝니다.
'최대한 천천히 그러나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