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댄스 일기5

완벽하지 않아도 진도는 나간다

by 단우

일기가 조금 밀렸다. 5회차와 6회차 수업을 들었는데, 일정이 계속 있다 보니 기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5회차 수업에서는 비슷한 기간 배운 분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동작을 할 때마다 응원과 칭찬을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4회차 수업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동작을 계속 시도했고, 영상 찍을 때쯤에는 어정쩡하게나마 동작을 완성했다. 아직 팔힘이 부족해서 동작이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다.


겨드랑이나 오금같이 몸의 접히는 부분을 폴에 밀착해 그 힘으로 매달려야 하는데, 다른 부위를 써서 힘을 쓰다 보니 무리가 가기도 한다. 동작에는 성공했지만 허벅지 뒤에는 엄청난 피멍을 얻었고, 하루 동안 엄지와 검지 손가락이 저린 경험을 해야 했다. 다음 시간에는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MG_3115.PNG 겨드랑이와 오금으로만 매달리는 거...너무 아파효...



이틀 뒤 6회차 수업에 들어갔는데, 아침으로 두유만 마시고 가서 그런지 준비 운동 시간이 유난히 힘들었다. 특히 장요근이나 허벅지 앞쪽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을 할 때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심장이 빨라지고 땀이 났다. 매일 앉아 있기만 하다 보니 근육이 많이 짧아져 있어서 더 힘들다. 준비 운동을 할 때마다 내 몸을 너무 방치해 왔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도 웬만한 동작은 끝까지 따라 할 수 있었기에 확실히 첫 시간보다는 근력이 생긴 게 느껴졌다. 아직 플랭크 자세로 팔꿈치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은 어렵다. 팔이 후들거리고 너무 힘들어서 몇 번 따라 하다가 멈췄다. 이것도 첫 시간에는 시도조차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던 동작인데, 10초 정도는 버틸 수 있었으니 장족의 발전아닐까 싶다.


6회차 수업에서는 지난 시간에 했던 동작을 제대로 완성시키는 것이 목표였는데, 허벅지 뒤쪽 멍든 부분이 너무 아파서 오금을 거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그래서 아예 단품으로 새로운 동작을 배웠다.


IMG_3204.PNG 저렇게 누워서 돌아갈 때 은근히 해방감이 느껴진다.

폴 위로 올라가 의자에 앉듯 체어 동작을 한 뒤, 상체를 왼쪽으로 빼 다리를 안고 다시 상체를 일으켜 폴을 잡은 다음 뒤로 눕는 동작이었다. 오금을 거는 동작보다 통증도 없고 훨씬 수월해서 금방 성공할 수 있었다. 뒤에 일정이 있어 영상을 한 번만 찍고 후다닥 학원을 나와야 했던 것이 아쉬웠다.


동작을 하다 보면 회전력이 훅 줄어들어 강사님이 한 번씩 폴을 돌려주는데, 연습을 열심히 해서 폴이 멈추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타고 싶다.


나름 쉬운 동작을 연습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학원을 나와 이동하는 길에 온몸이 후들거렸다. 부분 운동을 하는 것 같은데, 집에 가는 길이면 전신 근육에 힘이 쭉 빠지는 걸 보면 폴댄스는 확실한 전신 운동이다.



작가의 이전글폴댄스 초보자의 일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