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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타래 May 20. 2020

변화은 즉시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한달자기발견>이 벌써 20일이 되었다. 하루에 하나의 질문을 받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한 다음 글로 적었다. 그리고 이 글들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나'에 대해 거의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눈 앞에 놓여 있는 상황에만 집중했다. 이런 모습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점점 내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 생겼을 때 답을 내리기 너무 어려웠다. 너무 어렵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치워두고 꺼내보지 않았다.


하지만 20일 동안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대기를 작성하고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고 강점과 약점, 일에 대한 의미 등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면서 미뤄둔 숙제를 조금씩 하는 중이다. 나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서 속이 메쓰꺼워지는 경험도 하고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기도 하며 '왜 이렇게 살아 왔을까'라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한 결과는 어떨까? <한달자기발견>을 하기 전에는 20일 정도 하면 그래도 나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여전히 나를 잘 모르겠다. 변화는 시작한다고 바로 생기는게 아니다. 노력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결과가 나오는 건 한참 뒤이다.


그럼에도 큰 수확을 얻었다. 시작을 위한 마중물을 제대로 붓고 있는 기분이다. 최초의 기억부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을 처음으로 쭉 되돌아보면서 몇몇 부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시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한달자기발견>의 30일은 나를 안다는 변화의 시작일 것 같다. 그리고 이 시작의 3분의 2가 지났다. 남은 3분의 1에서 지금처럼 나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보면서 제대로 된 시작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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