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2009 박지윤, 4월16일을 부르다

박지윤 - 4월16일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9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9년 4월 16일


오늘은 박지윤의 7집 앨범 '꽃, 다시 첫번째' 안에 담긴 곡 '4월16일'과 같은 날이네요. 지난 2009년은 그녀의 기획사 '박지윤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하고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을 처음으로 만든 해입니다. 그 앨범에 실린 곡이 '4월16일' 이지요. 특히, 이 곡은 그룹 '넬'의 보컬 김종완이 작사/작곡한 그녀의 숨은 명곡이랍니다. 원래는 사귀는 남녀가 애써 모른 척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이지만, 우연히 세월호사건이 발생한 날과 겹친 후 다시 들으니 미묘하게 추모하는 곡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Bk5Jb7CAqaE

박지윤 - 4월16일


요즘 네이버에서 '박지윤'을 검색해 보면 아나운서 '박지윤'이 제일 먼저 뜰 정도로 가수 '박지윤'의 존재감이 다소 약해졌지만, 한 때는 지금의 레드벨벳이나 트와이스 급의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였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중학교 때는 배우 '김희선'과 공룡선생을이라는 드라마에도 출연했고, 고교시절 '하늘색 꿈'으로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가수가 되기 전 성악을 했던 경험 때문인지 기존 가수들의 발성법과는 차별화된 '가성창법'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KF5RLrE7rzY

박지윤 - 하늘색 꿈


그녀는 데뷔앨범이 상위권에 안착하고 다음 해 2집앨범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립니다. 2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타이틀 곡보다 '소중한 사랑'이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남자동기가 노래방에서 앙증맞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처음 듣고 최애하게 되었죠. ^^*


https://www.youtube.com/watch?v=wT6YnY_TRCs

박지윤 - 소중한 사랑


그녀는 다음 해 부지런히 3집을 발표하고 고교생 가수로서 어필할 수 있는 깜찍함으로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곡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 때만해도 귀엽지만 춤추는 게 어색했는데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r3UMuw1zBrs

박지윤 - 아무 것도 몰라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요. 박지윤은 아직 미성년(19세)인 2000년 박진영을 만나면서 그녀에게 숨겨져 있던 관능미가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박진영이 작사/작곡에서 편곡까지 맡은 '성인식'이라는 노래와 SK 텔레콤 TTL광고로 유명한 '박천명' 감독의 뮤직비디오로 그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여자'로 성장하게 되죠. 개인적으로 '환상' 뮤직 비디오도 그렇고 살짝 하드코어적인 느낌이 있어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때가 그녀의 전성기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AsMh0zyH3o

박지윤 - 성인식


https://www.youtube.com/watch?v=_9QyK5d2FCw

박지윤 - 환상


다행히(?) 2년 후 5집 앨범으로 돌아온 그녀는 기존 박지윤의 lovely한 모습으로 돌아와 '난 사랑에 빠졌죠'로 진짜 사랑을 시작한 여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XU5_LDxGbM

박지윤 - 난 사랑에 빠졌죠


그녀는 박진영 덕분에 '성인식'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가 박진영(?)의 욕심으로 다음앨범에서 음악의 선정성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아 완전히 실패한 후 오랜 동안 가수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입니다. 그로부터 6년 후 박지윤은 스스로 자신의 기획사를 설립해 활동을 하게 되죠. 필자는 이때부터의 2013년 윤종신이 이끄는 기획사 미스틱으로 이적하기 전까지의 박지윤의 노래가 가장 지윤스러워서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은 서툴더라도 기획사의 꼭두각시가 아닌 진짜 박지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요.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일품인 '나무의 꿈'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jOBxjc_rxA

박지윤 - 나무의 꿈


지난 3월 그녀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표했답니다. 아이돌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중인 박지윤의 나머지 음악인생에 '유~후~' 하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래 봅니다. 이 음악을 매일 들으며 제주도 여행갈 준비를 했던 지난 2014년 여름이 떠오르는 아침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GLpX5XLOq70

박지윤 -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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