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3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3년 4월 28일
오늘은 애플의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출시된 날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이동하며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CD Player나 MP3 Player가 필수였는데요. 하루는 같은 랩실을 쓰던 대학원 후배가 학교에 아이팟(iPod) 을 가지고 와서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가 선물로 보내왔다고 자랑하던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아이팟보다 비싼 아이폰도 흔해졌지만 그 때는 애플이 만든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조차도 가지고 있는 이가 드문 시절이였지요. 마침 12년까지 iPod 광고를 모아놓은 영상이 있어서 공유드려 보아요. 음악 관련 광고라 그런가 광고만으로도 훌륭한 음악 한 곡 들은 기분이니 꼭 들어보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MTs5pOn7XFU
Every Apple iPod Ad ever. (2001-2012)
평소 물욕이 심한 편이 아닌데 그냥 MP3 플레이어도 없던 필자에게 애플 자랑이라니 좀 부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는 음악을 듣기 위해 여러 곡이 담긴 CD 한장을 구입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대신 원하는 곡을 한 곡씩 99센트라는 공정한 가격에 질 좋은 디지털 음원으로 살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오늘은 음원 획득방식의 변화를 이끈 아이튠즈 스토어 덕분에 그 동안 잊고 지내다가 추억소환된 스티브잡스가 사랑했던 음악들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합니다.
스티브 잡스 사후 전 세계에 동시에 출간된 ‘스티브잡스 자서전’에 의하면 그가 가장 사랑한 팝가수는 밥 딜런입니다. 스티브잡스는 남과 다른 획기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우상화했는데 그 중 딜런이 잡스에게 가장 큰 우상 중 한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1984년 메킨토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밥 딜런의 가사를 인용하죠. '세상이 변하고 있네- 저술가와 비평가들은 오라/ 펜으로 예언하는 사람들/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바튀는 여전히 돌아간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다/누구의 이름을 부를지/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될 것/ 세상이 변하기 때문' 잡스가 딜런을 우상화 했던 이유가 이 가사가 다 담긴 듯 하죠? 그가 만든 회사에서 쫒겨나 계속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딜런과 같은 혁신의 마인드를 품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lPV4wtZ6HE
밥 딜런 - The Times They are a-Changin'
2010년 11월 17일 00시는 애플 아이튠즈에 비틀즈가 입성한 시각입니다. 비틀즈가 1964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전세계 음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애플은 비틀즈가 온라인으로 들어온 것을 그 시절에 빗대어 디지털 음악시장의 센세이션이라 했지요. 게다가 비틀즈는 스티브 잡스가 사랑하는 음악인이었답니다. 그는 비틀즈의 음반 중 10회에 걸쳐 수정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수록된 'strawberry field forever '의 해적판 앨범을 엄청 아꼈다고 하는데요. 불법다운로드와 경쟁하기 위해 아이튠즈를 만든 그가 해적판을 아끼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요. 완벽한 곡을 만들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다듬고 또 다듬는 수고스러움을 아끼지 않았던 점이 그가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득 열 번 고치기 전의 원곡을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아마 문외한이 보기엔 별 차이가 없게 들렸을 수도요.
https://www.youtube.com/watch?v=tdbTOaRh79U
비틀즈 - strawberry field forever
스티브 잡스는 필자와 마찬가지로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바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을 평생들었다고 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굴드는 나중 버전을 훨씬 좋아했어요. 나는 초기 버전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굴드가 후기 버전을 왜 좋아했는지 알 것 같네요.” 라고 말했지요. 여러분도 왜 그랬는지 두 버전을 한 번 비교해서 들어보셔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왜 그랬는지 알기 위해선 잡스처럼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008&v=Ah392lnFHxM
글렌 굴드 - 바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초기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zpsfhTxo5yw
글렌 굴드 - 바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후기 버전
스티브잡스는 마음을 다스리고 보이는 것 너머를 볼 수 있는 창의적 마인드를 갖기 위한 수단으로 '음악'을 활용했지만 그는 또 다른 수단으로 매일 아침 '명상'을 통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해야할 일을 결정해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가 좋아하는 음악은 아니지만 스티브잡스의 영화 '잡스'의 OST 에 수록된 곡 중 명상에 걸맞는 제목의 음악이 있어 급공유드리며 필자의 영원한 우상 스티브 잡스를 위해 잠시 묵념하는 시간 가질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ie-ItxHDCts
영화 '잡스' 중 'Peace 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