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1982 춤춰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82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82년 4월 29일


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춤의 날'입니다. 필자는 '춤'만큼 인간의 본능을 잘 표현하는 예술은 없다고 생각하며 이 자연발생적인 예술을 무척 사랑한답니다. 무언가에 억압된 느낌이 들 때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며 자연스레 리듬을 타면 어느새 영혼이 자유로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형태로 발전되어 온 춤 중 감각적이고도 열정적인 '탱고'의 음악을 감상해 볼까 합니다. 탱고하면 많은 이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단연 알파치노의 맹인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여인의 향기' 이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aYa6_NMtzoQ

영화 '여인의 향기' 중 Carlos Gardel -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


이 곡은 탱고의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아르헨티나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이 작곡한 곡으로 '간발의 차이'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극 중에서 한 번도 탱고를 춘 적이 없서 실수할까 걱정하는 숙녀에게 알파치노가 " 탱고는 인생과는 달리 단순하죠. 만약 실수를 하면 스텝이 엉키고 바로 그게 탱고죠." 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생도 역시 탱고처럼 본능대로 흘러가게 놔두면 이렇게까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카를로스 가르델의 다른 곡 'Mi Buenos Aires querido(내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한 번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9WP04q3tu0

MCarlos Gardel- Mi Buenos Aires Querido


탱고를 생각할 때 빠질 수 없는 또 한명의 작곡가는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우연히 가르델의 눈에 띄어 그가 만든 영화에 직접 출연해 연주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의 곡 중에 탱고를 출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악 중 하나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정열적인 댄서들의 춤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kdhTodxH7Gw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그는 아코디온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인 '반도네온' 연주자이기도 한데요. 탱고는 이 악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탱고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네온 연주를 피아졸라의 직접연주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DPGuzDIjMIw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개인적으로 피아졸라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잊혀짐, 망각'이라는 뜻을 지닌 'Oblivion'인데, 경쾌하고 활기엔 찬 초기의 탱고분위기와는 달리 슬픔과 우수에 찬 분위기의 탱고음악도 매력있지요? 외롭고 쓸쓸한 가을밤 와인과 함께 들으면 참 좋은 곡이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kQvfIsLQmY

피아졸라 - 오블리언(Oblivion)


그러고 보니 얼마 전 TV에서 다시 보았던 제니퍼 로페즈와 리차드 기어의 영화 '쉘 위 댄스'에서도 굉장히 관능적인 탱고가 등장했었군요. 댄스 초짜인 리차드 기어가 춤을 너무 영혼없이 추니까 대회 출전 전 날 제니퍼 로페즈가 춤에 느낌을 불어넣어 주는 장면에서 말이죠. 여기서 잠깐. 그들이 추는 탱고는 아르헨티나 탱고로 일반탱고는 남녀의 상체가 멀리 떨어져 있고 골반에서 서로 간 컨택이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 탱고는 그 반대라고 하네요.


춤곡으로 쓰였던 음악은 프랑스 파리 출신 모던 탱고그룹인 고탄 프로젝트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라는 곡이었습니다. 이들은 그룹명이 참 재미있는데요. 탱고(tango)의 두 음절을 뒤바꾸어서 GoTan이라 명명했지요. 전통적 라틴탱고를 기반으로 하지만 다양한 악기와 편곡을 바탕으로 모던하고 새로운 탱고 음악을 선보이며 BBC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그룹이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Lh6rQqkoA

영화 '쉘 위 댄스' 중 Gotan Project - Santa Maria


그들의 곡도 역시 한 곡 더 들어볼께요. 'La Gloria'를 감상하실텐데요. 장르를 알 수 없는 춤과 일렉트로-탱고 위에 주문을 외우듯 읖조리는 랩이 기묘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새롭게 정의내려야할 것 같은 '정열'스러움이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FFzk_MX1DCo

Gotan Project - La Gloria


필자는 탱고도 그렇고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은 진짜 커플이 출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더라구요. 비록 지금은 남보다 못한 남남이 되었지만 한 때 단란한 커플이었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탱고로 마무리할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AIR5XPWK3Vk

Loreena McKennitt - Tango to Ev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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