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2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2년 7월 15일
오늘은 다섯 살 때 '내 이름(예솔아)'라는 노래로 화제를 모았던 '이자람'이 차세대 명창으로 자라 마당극제에 참가하기 위해 장장 15일간 20대 초반의 친구 소리꾼들과 공동으로 창작과 연습을 했던 마지막 날입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미 똘망똘망하게 제법 노래를 잘 하던 다섯 살 이자람의 목소리를 우선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NGn_2m8Ppu0
이자람 - 내 이름(예솔아)
이 노래 하나만을 남긴 채 그녀가 뇌리에서 거의 잊혀져가고 있을 쯤, 국악고에 재학 중이던 97년 전주 대사습놀이 학생부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2년 뒤 서울대 국악과에 진학해 동초제 춘향가를 여덟시간 동안 완창해 최연소 최장시간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면서 그녀는 다시 필자의 레이더에 잡히게 되죠. 동초제 당시의 영상이 존재하지 않아 뮤지컬 '서편제'에서 삽입되었던 '사랑가'를 공유드립니다. 그 어마어마한 8시간 완창의 대단함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일부를 잠시 맛보기 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DOx7H3aVJno
이자람 - 춘향가 중 '사랑가'
필자가 이자람의 소리를 라이브로 들었던 게 뮤지컬 '서편제'에서였는데요. 물론 서편제의 '살다보면'을 떠올리면 고음이 시원시원 올라가는 복면가왕의 가왕출신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생각하시는 분이 더 많을 수도 있겠으나 필자는 판소리 뮤지컬인만큼 장르에 담겨있는 한국적 '한(恨)'의 정서는 이자람이 훨씬 더 잘 표현해내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jbGEFjl3WSg
이자람 - 살다 보면
소리꾼 이자람이 멋있는 이유는 당연히 소리를 잘 내는 명창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외에도 이자람이 참 멋진 소리꾼이구나 하고 느끼게 했주었던 영상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서울에서 열렸던 TED에서였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옛 스승들이 가르친 대로 소리를 잘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판소리'가 케케 묵은 과거의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흐르는 물로 여기고 지금에 맞게 자신의 방식으로 창작을 하면서 소리를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테드 영상은 꼭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35qys8YZpo
이자람 - Telling the new story in the old form @TED*Seoul
게다가 이자람은 음악의 장르에 선을 긋지 않고 판소리 뿐 아니라 밴드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십분 이용해 음악을 가지고 제대로 노는 향유의 음악인, 이자람 참 멋집니다. 필자도 이자람의 2%만이라도 신명나게 음악을 가지고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뮤직타임리트를 마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rc8Lm7Qms
이자람 - 우아하게
https://www.youtube.com/watch?v=leu0r-SpRro
이자람 -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