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Chopin Etude OP.10 No.1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8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84년 7월 25일
오늘은 세계 피아노 3대콩쿨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1위 없는 4위), 벨기에에서 열리는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쿨(3위/수상거부), 폴란드의 쇼팽 국제콩쿨(3위)에서 모두 수상경험이 있는 피아노의 신동인 '임동혁'이 태어난 날입니다.
지금은 워낙 조성진이 핫하게 떠오르는 라이징스타가 되어 임동혁이 예전보다 이슈가 되고 있진 않지만 그 둘의 나이차가 10년임을 감안해 본다면 그의 실력이 줄었다기보다는 늘 새로운 것을 쫒는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는 언론플레이가 과한 것 뿐이니 괘념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특히, 그에게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라는 그를 든든하게 후원하는 스승이자 동료인 피아니스트가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그에게는 기쁜 일일지요.
오늘은 10대 피아니스트로는 유례가 드물게 세계적인 메이저 음반사인 `EMI 클래식'과 낸 데뷔앨범으로 뮤직타임리프를 시작해 보도록 하죠. 이 녹음은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EMI가 피아노신성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데뷔 앨범의 수록곡 중 쇼팽이 작곡한 27개의 연습곡 중 첫 번째 곡을 감상해 보시죠.
http://www.maniadb.com/album/104295
https://www.youtube.com/watch?v=TfYEwMMI1_k
임동혁 - Chopin Etude in C major, Op. 10 No. 1
올해 3월 임동혁은 슈베르트 서거 190주년을 맞아 전국투어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는 투어 중 한 공연에서
"슈베르트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에요. 세상에 수많은 작곡가들이 있지만 슈베르트에게 가장 강한 일체감을 느껴요. 슈베르트를 연주할 때 저는 굳이 다른 사람이 될 필요가 없어요. 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거죠."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슈베르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우리에겐 김희애와 유아인이 연인으로 나왔던 밀회에서 피아니스트로 분한 유아인이 연주해서 더 익숙한 슈베르트의 '슈베르트 네손을위한환상곡' 을 임동혁의 연주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Nke7WybYrHY
임동혁&김정원-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예술가도 셀러브리티 중 한 부류인 시대에 '임동혁'은 끝까지 예술가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는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한데요. 그는 아니다 싶으면 수상을 거부하기도 하고 화법 또한 미사여구 하나 없이 짧게 돌직구를 날리는 피아노계에서는 불친절한 남자로 통하지만, 필자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그가 더 예술가답고 멋지게 보입니다.
그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를 가지고 쇼팽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낭만파를 사랑하는 음악가이지만 균형감을 잃지않기 위해 '임동혁스럽지 않은' 베토벤과 바하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임동혁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베토벤과 바하의 대표곡들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Ix4AGaqrMg
임동혁 - Beethoven : Piano Sonata No.14(월광)
https://www.youtube.com/watch?v=T1_i4hC2jQs
임동혁 - Bach-Busoni - Chaconne BWV 1004
마지막곡은 임동혁의 든든한 후원자인 마르타아르치와 함께하는 연주로 골라보았습니다. 2013년 파리콘서트홀에서 펼쳐진 이 시대 두 거장의 연주로 바하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G3azNBAtIg
임동혁& 아르헤리치 - Bach Concerto BWV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