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 클래식 삽입곡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81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81년 9월 12일
오늘은 80년대 TV에서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벨기에 만화영어 '스머프'가 처음으로 방영된 날이랍니다. 우선 스머프의 시작을 알리는 랄랄라~ 오프닝송으로 12일 문을 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CqiXkobh0
스머프 - Sing a happy song
스머프는 파란색 피부에 하얀색 모자를 쓴 어디에도 없는 창조적인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지만 파파스머프부터, 허영이, 똘똘이, 심술이, 익살이 등 마치 인간세상의 인간종류의 대표들을 중복없이 한 명씩 가져다놓은 것 같은 캐릭터 구성도 독특했었지요. 게다가 필자를 스머프 앞으로 끌어들인 가장 큰 매력은 만화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었는데요.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들이 어린 필자가 듣기에도 꽤나 좋았나봅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영화의 장면은 기억이 안나도 영화에 쓰였던 음악은 기억해 내는 필자랍니다. 그냥 좋아라 들었던 곡들이 클래식의 명곡들임을 나중에야 알고는 마치 일급비밀를 알게 된 것 처럼 기뻤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럼 이제부터 스머프의 캐릭터와 상황에 절묘히 맞아떨어졌던 만화 속 클래식 음악을 감상해 볼까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가멜의 등장과 연관된 음악들을 집중 감상해 보겠습니다.
스머프의 숙적 마법사 가가멜과 아지라엘이 스머프를 잡으려고 나타날 때 배경으로 사용되었던 음악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의 제 1주제입니다. 이 음악은 버섯처럼 생긴 스머프마을의 전경을 보여질 때도 쓰이던 음악이었죠. 매번 스머프를 잡으려 애를 쓰지만 번번히 미완으로 그치는 가가멜과 완성되지 못한 채 끝나버린 교향곡의 제목과 잘 어울리는 곡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xYNT26zdei0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1악장
스머프에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시인 '세헤라자데'의 4악장도 BGM으로 활용되었는데요. 가가멜의 등장 외에 그가 스머프를 잡기위해 계략을 꾸밀 때나 가가멜이 사는 성을 보여줄 때 사용되었던 음악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d38So1VvnA
림스키 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4악장
가가멜과 관련된 클래식곡이 한 곡 더 있는데요. 가가멜이 스머프를 겁나게 쫒아다닐 때는 베토벤의 소나타가 쓰였답니다. 분주히 도망다니는 스머프들의 모습이 연상되는 긴박감 넘치는 피아노소타나 월광의 3악장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3CKV9MwxZQ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월광 3악장
만화영화와 상관없이 만들어졌던 여러 클래식명곡들이 극의 상황과 잘 드러맞는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나요?
이 외에도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비창,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등도 이 만화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배경음악이 되어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스머프의 짧은 에피소드를 하나 공유드리오니 80년대 추억 속으로 잠시 다녀오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xIP-WxrW17w
스머프 에피소드-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