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nce' OST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6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6년 9월 20일
오늘은 제 80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 수상작 영화 '원스'가 한국에서 개봉된 날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최고의 음악영화를 만들어내었던 '원스'의 첫 곡은 그들의 사랑처럼 천천히 빠져드는 'Falling slowly'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촉촉히 내린 후 들으면 더 좋은 음악이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x0vASdu7LY
영화 'Once' OST 중 Falling Slowly
필자는 우리나라 영화흥행의 특성상 이 잔잔한 영화가 극장에서 너무 빨리 내려오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가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매주 수요일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며 예술적 영상을 감상하는 모임에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죠. 그 시절 정말 끔찍히 가기 싫은 회사였는데, 매주 수요일 그 모임 덕에 몇 개월이라도 버텼던 기억이.
버스킹의 성지라 불리우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노래를 밤마다 부르는 한 남자와 피아노를 살 돈이 없어서 매일 한 시간씩 상점에 가서 피아노 연습을 하는 한 여자. 음악을 사랑하는 공통점 때문이었을까요? 그들은 한 눈에 서로의 능력을 알아보게 되고 느리지만 순조롭게 한곡 한곡 공동의 곡을 만들어 나갑니다. 요즘 나오는 '비긴 어게인', '이타카로 가는 길' 등의 버스킹 프로의 영감이 되었음직한 영화의 다음 OST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4ly4zng7pw4
영화 'Once' 중 If you want me
이 영화는 이렇다 할 갈등구조도 등장하지 않고 남녀의 이야기인데 두드러지는 감정의 변화도 자제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시종일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2014년 보았던 비긴어게인도 음악영화로 좋았지만 음악만을 따진다면 Once에 비견할 만한 영화는 아직 찾지 못 한 듯 합니다.
어머나! 누가 이 영화를 통째로 올려두었네요.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OST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라 오늘 저녁 시간이 되신다면 연예인 가족이 총출동되어 의미 없는 이야기를 펼치는 일회성 예능프로는 잠시 접어두고 고조곤히 앉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이 영화 한 편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해요? 분명 마음의 치유가 되실겁니다. 다큐의 느낌도 나면서 더블린의 느리게 흘러가는 리얼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이구요.시간이 많이 허락되지 않으신다면 영화의 14분쯤부터 나오는 악기가게에서 즉석으로 Falling Slowly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지는 부분만 보셔도 좋으실 듯. 단, 영화를 보신 후엔 어쿠스틱 기타가 간절히 배우고 싶다거나 작곡이난 작사를 해보고싶은 감정이 생기면서 능력이 안되어 괴로울 수 있는 부작용에 주의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sltfCTwzxh0
영화 'Once' 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