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트 - 행성 모음곡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87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874년 9월 21일
오늘은 영국의 작곡가 '구스타브 시어도어 홀스트(Gustav Theodore Holst)'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곡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은 7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관현악곡 '행성' 모음곡인데, 그 중에서도 곡의 초반부가 MBC 뉴스데스크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한국인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곡이죠. 유명한 영국인 작곡가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 곡은 영국음악의 전통을 잘 드러내고 있고, 중간부 선율은 애국적인 내용의 가사를 붙여 '내 조국이여, 나 그대에게 맹세합니다' 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기도 한 '목성'부터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LwUU2Rgn2xc
홀스트 - 행성 모음곡 중 '목성'
홀스트의 행성 중 제 1곡 '화성'은 (故)신해철의 4집에도 편곡이 되어 사용되었는데요. 신해철은 어릴 때 이 음악을 듣고 이 클래식곡에서 '락' 스프릿을 느끼고 나중에 락버전으로 만들기로 결심을 했다는 일화가 있답니다.그의 이런 결심은 '스페이스 락 오페라'라는 앨범컨셉으로 만든 4집의 첫곡으로 현실화 되죠. 원곡 자체가 '전쟁을 부르는 자라'는 표제가 붙은 만큼 썩 그럴듯하게 우주전함이 스페이스에서 비행하는 듯이 잘 편집되었답니다. 참고로 스타워즈의 OST를 작곡한 존 윌리엄스도 이 '화성'의 대목을 차용한 바 있다고 하네요. 차후 많은 음악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화성'을 신해철의 4집 첫 곡과 함께 비교감상하며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_avu1089PE&list=PLxhNshoQveqFdT0DUWh7mx6e5XDuv7Dtv
넥스트 - Mars, the bringer of war
https://www.youtube.com/watch?v=AGGlL1wexQk
홀스트 - 행성 모음곡 중 '화성'
그가 만든 이 행성 모음곡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그런 곡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처음 작곡했을 당시만해도 단지 피아노 두 대만을 가지고 작업이 되었으나 나중에 대규모의 관현악곡으로 편곡되면서 스케일이 커졌을 뿐 아니라, 세계 대전 후 천문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심이 더 커진 곡이기도 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전쟁을 부르는 자를 들었으니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평화를 부르는 자'라는 표제가 붙은 제 2곡 금성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K1f8HjIkU3M
홀스트 - 행성 모음곡 중 '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