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 겨울이야기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96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96년 3월 6일.
오늘은 DJ DOC가 가요톱텐에서 '겨울 이야기'로 3주연속 1위를 차지한 날입니다.
DJ이란 Disk Jockey(디스크 자키)의 약자로 관객들 앞에서 디스크를 골라 재생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필자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LP 디스크라 부르는 원판 형상의 매체를 턴테이블에 올려 듣거나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야했죠. DJ는 이에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그 후 CD, 레이져 디스크가 나오더니 이제는 MP3라는 막강한 컴퓨터 파일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겨 음악듣기가 이보다 더 편한 세상은 없게 되었네요.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인터넷도 없고 컴퓨터 저장장치도 다양하지 않아 컴퓨터 안의 자료를 외부로 가지고 나가려면 요렇게 생긴 플로피 디스크라는 것을 이용했던 시절도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DJ DOC는 바로 이렇게 여전히 위의 유물같은 다양한 디스크가 공존하던 시절인 1994년 이하늘, 김창렬, 박정환이라는 DJ 출신의 멤버들이 데뷔곡인 '슈퍼맨의 비애'라는 곡을 들고 나와 꽤 괜찮은 행보를 보였는데 반주와 랩 부분의 표절논란에 휘말려 한 차례 위기를 맞게 되지만 박정환에서 정재용으로 멤버 교체 후 2집으로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머피의 법칙'이 대박을 치면서 인기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vRc6OZmg9M
DJ DOC - 머피의 법칙
특히, 96년 3집 및 스페셜 앨범을 통해 '여름 이야기', '겨울 이야기' 등을 발표했는데요.
그래서 덕분에 해마다 어김없이 지금도 여름이 되면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겨울이면 스키장에서 그들의 여름과 겨울이야기로 BGM이 깔리고 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6zAT_eUU4
DJ DOC - 겨울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83pwEyktrM0
DJ DOC - 여름이야기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김창렬은 결혼 후 갱생에 성공해 이미지를 잘 정비한 후 토크쇼에서 가끔 얼굴을 볼 수 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다양한 사건 사고와 구설수로 악동의 이미지 답게 살고 있는 듯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룹이었지만 여름/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곡들로 앞으로도 쉽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 같지 않은 그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