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 mr mr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1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14년 3월 9일.
오늘은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mr mr'라는 곡으로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한 날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Cf2LpdSwqs
소녀시대 - mr mr
자고로 아이돌(idol) 이라고 하면 신화적인 우상 (偶像)을 뜻하는 영어로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던 남자그룹에 어울리는 수식어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여성화되어 가는 초식남들의 증가탓인지, 아니면 비쥬얼적 선정성이 상품화된 자본주의 시대의 트렌드 때문인지 아이돌 걸그룹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저 먼 과거에도 걸그룹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은방을 자매나 서울시스터즈도 걸그룹 아니겠는가? ㅎ) 걸그룹 전성시대의 물고를 튼 그룹은 바다, 슈, 유진이 있던 S.E.S 와 효리, 주현, 유리, 진이 활동한 핑클이라는데 딴지를 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JaNCXHlMI
S.E.S - I'm your girl
https://www.youtube.com/watch?v=T07wFQ-vXoQ
Fin.K.L - Now
그러다 남자아이돌그룹이 주도하던 음악 시장의 판도를 확실히 바꾼 1등 공신이 있었으니 바로 원더걸스.
https://www.youtube.com/watch?v=3vVHy0XoIN4
원더걸스 - 텔미
2007년 '텔미'가 빅히트를 치면서 K-pop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2007년은 필자가 S경제연구소를 다니던 시절로, 그해 송년파티 기쁨조 역할을 위해 계약직 여사원 위주로 댄스학원까지 보내주며 그 당시 가장 유행했던 걸그룹 댄스곡인 이 곡을 연습시켰던 성추행의 수위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추근거린 아재상무가 급떠오르기도 하네요. 우웩~
그 후에도 수 많은 걸그룹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하다 현재까지 활동 중인 걸그룹 중 브라운 아이드 걸스(2006년 데뷔) 제외하곤 가장 오래된 원로(?)걸그룹이 된 소녀시대(원더걸스와 같은 2007년 데뷔)는 다른 그룹에 비해 멤버들 각자가 골고루 다른 개성을 가지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현재까지도 ‘국민 걸그룹’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폭넓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지니고 활동 중입니다. 전성기의 임팩트는 원더걸스가 더 좋았지만 진화론적 입장에서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고 원더걸스가 의문의 1패를 당하는 순간입니다.
필자는 사실 걸그룹의 노래를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소녀시대 'Gee'라는 노래는 한 때 노래방 18번으로 분위기를 띄울 때 자주 사용하곤 했었죠. ^^*
https://www.youtube.com/watch?v=U7mPqycQ0tQ
소녀시대 - Gee
소녀시대의 주특기를 하나만 꼽으라면 아마 이거, '칼군무'
https://www.youtube.com/watch?v=HApOw-7tpZw
요즘엔 칼군무를 선보이는 걸그룹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칼군무하면 역시 소녀시대가 원조. 마치 매스게임이나 치어걸들의 응원을 보여주듯 여덟 명이 유기적으로 배치를 바꾸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많은 걸그룹들이 헐벗은 노골적 섹스어필에 급급한 반면 소녀시대는 스쿨걸룩, 치어리더 패션, 군복 등 유니폼 차림으로 묘한 성적 환상을 은근히 어필하여 여러 세대와 성별 구분 없이 인기가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녀들이 평정할 시대가 왔다'는 '소녀시대'의 의미대로 비록 완전체로 활동치도 못하고 인기도 예전같지는 않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그녀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