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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1742 헨델, 메시아로 세상을 밝히다

헨델 - 메시아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742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742년 4월 13일


오늘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뮤직홀에서 처음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 날입니다. 결과는 전석 매진. 심지어 600석의 공연장에 700명이 끼어 앉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오라토리오 - 17∼18세기에 가장 성행했던 대규모의 성서에 입각한 종교적 극음악. 오페라와 비슷하게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나 동작이나 무대장치가 없고 오페라에 비해 합창의 비중이 크며, 나레이터가 따로 있어 이야기의 줄거리를 낭송함). 메시아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곡을 먼저 감상해 보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VI6dsMeABpU

헨델 - 메시아 중 ' 할렐루야'


일반적으로 3대 종교 음악이라 하면 멘델스존의 ‘엘리야’, 하이든의 ‘천지창조’ 그리고 바로 이 헨델의 ‘메시아’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종교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고 극장에서 공연을 할 목적으로 작곡되었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바흐와 헨델의 시절에는 헨델이 훨씬 잘 나갔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바흐의 인기에 가려져 저평가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작곡을 시작한 지 24일 만에 이런 대곡을 완성시켰다고 하니 그의 능력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고 그가 얼마나 몰입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메시아’는 제1부 ‘예언과 탄생’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뤄져 있고, 서곡을 포함해 총 52곡으로 구성된 대서사시립니다. 제 1부의 곡을 한 곡 더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S3vpAWW2Zc

헨델 - 메시아 중 ' 한 아기가 우리들을 위해 태어났도다'


현대 악기를 사용한 점잔빼는 엄숙한 분위기의 연주와 달리 1754년 초연판의 연주는 너무 담백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경건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월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바흐 솔리스텐 서울' 주최로 당시 소규모의 합창단과 악기 구성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소규모 홀에서 공연을 하였더라구요. 마침 더블린 초연판으로 연주한 동영상이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D3fAwWZ7HQ

헨델 - 메시아 중 '하느님께 영광'


이번 주는 아름다운 선율과 명확한 화성으로 한 작품에서 여러 성격의 음악을 체험가능한 메시아 전곡을 감상하시며 겉만 번지르하고 공허한 불금 말고 속이 꽉찬 차분한 금요일 보내보시는 건 어떠세요? 가사를 함께 띄워주는 친절한 영상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u1vNacrcobI&t=88s

헨델 - 메시아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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