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

오직 너 하나

by 류광현

지난 사랑의 그리움과 아쉬움

그 마음을 담아서 가사를 써 봤습니다.

< 오직 너 하나 >
너는 지금 어떤 노래를 듣고 있을까
그 멜로디에 내 이름은 남아 있을까
나는 네 침묵의 박자를 세어보다가
내 마음이 어긋난 음처럼 떨리는 걸 알아

말하고 싶어
네가 좋아하던 그 잔잔한 멜로디처럼
소리 없는 고백을 흘려보내고 싶어
나도 널 좋아했다고
끝내 사랑했다고

내가 가진 건 불안정한 코드뿐이지만
깨지지 않게, 네 곁에서 조용히 깔리고 싶었어

스쳐 간 운명은 왜 이렇게 단조로 끝날까
나는 아직도 같은 구절에 멈춰 서 있어
한 번만, 단 한 번만
널 많이 좋아했다고
마지막까지 사랑했다고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고 싶은데


매일 너에게 못 보낸 안부를 흥얼거리다
밤이 깊으면 혼자서 후렴을 낮춰 불러
네 집 앞 골목의 바람은 늘 일정한 템포
내 발걸음만 박자에서 자꾸 뒤처져

이룰 수 없는 상상이라 해도
난 괜찮다며 박수 소리를 흉내 내지만
괜찮지 않다는 진실이 잔향처럼 남아
너 하나만 보던 눈으로
세상을 들으니 전부가 눌려 들려

혹시 알까
내 하루는 네 이름으로 키가 정해지고
그리움은 계속 이어지는 롱톤이란 걸
끊지 못한 숨 사이에 네가 살아 있다는 걸

스쳐 간 운명에게 나는 왜 이토록 불협일까
너는 다음 악장으로, 나는 도입부에 남아
단 한 번만, 꼭 한 번만
널 많이 좋아했다고
끝까지 사랑했다고
돌아올 수 없어도 전하고 싶어

아픔도, 슬픔도
낮은음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사라진 너를 악보 삼아
오직 너 하나만
내 마지막 멜로디에 남겨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