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을의 하늘은 높고도 맑다.
끝없이 올라가는 푸른빛 속에
나의 작은 마음이 비친다.
햇살은 더 이상 여름처럼 뜨겁지 않고,
차갑게 식어가는 기운 속에서
나는 묘한 평온을 느낀다.
하늘을 올려다보다 보면
내 마음속 짙은 그림자들도
조금은 투명해지는 듯하다.
가을의 하늘은,
내가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