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가을의 그림자

by 류광현


저녁노을 속에 비친 너의 뒷모습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거리

마주친 눈빛은 잠시 머물렀지만

말없이 흩어진 우리의 계절


바람이 전해주는 네 향기 속에서

잠시 스친 추억이 마음을 흔들어

말하지 못한 사랑이 가슴에 남아

가을 길 위에 혼자 흘러가네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끝내 닿지 못했던 우리


가을의 그림자, 서로를 감싸 안고

지나간 시간 속에서 널 그리워해

낙엽 속에 남은 우리의 이야기

바람 따라 흩어져도 마음은 여기 있어


조용한 카페 창가에 앉아

네가 남긴 흔적을 눈으로 따라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오늘도 너를 기다려


저 멀리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너를 찾는 마음이 멈추질 않아

가을 밤하늘에 너를 그려보며

조용히 나 혼자 울고 있어


혹시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눈물 없이 안녕을 말할 수 있을까


가을의 그림자, 아직도 우리를 감싸

흩어진 낙엽 사이로 사랑을 찾아

서늘한 바람 속에 남겨진 우리의 하루

가을 끝자락에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