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wind란 말이 있다. 맞바람이란 뜻인데, 거대한 항공기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갈 때는 tailwind(뒤에서 부는 바람)라 9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올 때는 이 맞바람 때문에 세 시간 가까이 더 소용된다. 인생에서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런 시련에 직면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때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다. 이전의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았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야말로 죽는 것보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에 고상한 것이다.
인생을 조금만 살아보아도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 알 수 있다. 건강 문제, 경제적인 위기, 실연의 아픔, 가족 관계의 문제, 그리고 실존적인 문제까지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어려움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장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문제를 풀면서 해결 능력이 생기듯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의 창의성도 증가한다.
실제로 살아보니까 그렇다. 어떤 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용기가 약화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더 강해진다. 또한 수많은 성서의 위대한 인물에서 보듯이 시련은 그 인물들을 겸손하게 만든다. 아무리 위대한 성취를 했더라도 겸손하지 않으면 인정이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기업가 정주영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수 있으나 그는 늘 겸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 정도 성취를 했으면 교만할 수 있다고 본다.
어부가 바다를 무서워하면 어부가 될 수 없고, 사냥꾼이 호랑이가 무서워 산에 들어갈 수 없다면 사냥꾼이 아니다. 또 전쟁터에서 무기에 몸을 다칠 까 두려워 전장에 갈 수 없다면 군인이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어려움이 널려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이라는 특권을 받고 태어난 이상 어려움은 불가피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