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consists not in having great possessions, but in having few wants. 부유함은 막대한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게 원하는 데 있다.
에픽테토스 Epictetus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Beautiful young people are accidents of nature, but beautiful old people are works of art.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건 자연이 빚어낸 우연이지만 나이 들어 아름다운 사람들은 예술작품이다.
엘리너 루스벨트 Anna Eleanor Roosevelt 미국의 사회 활동가, 대통령 부인
사람들은 누구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고정관념은 부정적인 느낌을 들게 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터득하는 최적화된 매개변수(optimum parameter)라 할 수 있다. 행복에 관한 고정관념 중 대표적인 것은 적게 가진 사람들은 불행할 것이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예단하는 일이다.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우면 여간 심지(心志)가 강하지 않고서는 자존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놀라운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이 죽어간 터전 위에서 우리는 뱃놀이도 하고 음식도 즐기며 잠도 잔다. 우리를 전율케 했던 공포를 기억의 저편에 던져두고 말이다. 우리는 온갖 변수에도 살아남은 인류의 후손이다. 가진 것과 못 가진 것의 차이는 죽고 사는 문제에 비하면 종이 한 장 두께에 지나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은 규범의 틀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자신의 성정을 드러내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이러한 자유는 잃어버리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가치다. 봄이 한껏 농익은 4월 어느 날 아이들과 도심 속 공원의 파티 의자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 두 팔 벌리며 할아버지 품에 안기는 어린 손녀, 땅 위에 다시 피어난 벚꽃잎 위를 거닐며 따사로운 봄볕 아래에서 더욱 다정해 보이는 연인들, 먹이를 찾아 공원의 마룻바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참새 떼는 인간과 그를 둘러싼 생명이 공존하는 참모습을 보여준다.
가질 수도 있었지만 갖지 못하게 되는 일이 적지 않은데, 애초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여기던 것을 못 갖는 것보다 고통의 정도가 더 크다. 일상에서 이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를 우리가 무수히 알고 있으며 동서양을 막론해 이와 관련된 속담이나 경구가 있다. 탄탈루스는 신(god)들의 비을 누설한 죄로 더 끔찍한 극형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몸이 결박된 채 물을 마시려 하면 샘의 물이 내려가고 열매를 따 먹으려 하면 나뭇가지가 올라가는 형벌을 받는다. 이런 방법이 더 큰 고통임을 고대인들은 이미 깨달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