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에
모든 것을 해결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마음의 간격,
기대의 차이,
말하지 않은 불편함.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변한다.
들판의 물처럼
가득 차 있다가
어느 순간 스며든다.
그래서 사랑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살피는 일에 가깝다.
작은 변화,
사소한 신호,
놓치기 쉬운 마음.
그것을 외면하는 순간
사랑은 먼저 떠난다.
붙잡으려 하기보다
흐르고 있는지
조용히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사랑을 오래 두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