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때로
전투처럼 부딪친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서로를 밀어낼 때,
조화는 쉽게 깨진다.
그래도 관계는
싸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시 맞추기 때문에 이어진다.
말을 고르고,
잠시 멈추고,
다시 바라보는 일.
그 사이에
사랑은 조금씩 깊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남는 것은
말이 아니라 기억이다.
함께 웃던 순간,
아무 말 없이 곁에 있던 밤,
사소해서 잊힐 것 같던 장면들.
그 기억들이
삶을 견디게 한다.
그래서 사랑은
완벽한 하루보다
기억할 수 있는 하루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