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는 사랑

by 김광훈 Kai H
고양이와 금붕어.jpg

결혼은
달콤한 약속이면서
조용한 약속이다.

함께하겠다는 말은
곧 서로를 감당하겠다는 뜻이 된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아서
가까워질수록
더 많이 드러난다.

좋은 것만이 아니라
감추고 싶던 부분까지.

그래서 관계는
아름답기만 하지 않다.

부딪치고,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고,
때로는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안에서는
수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래서 결혼은
묶이는 일이 아니라
함께 버티는 일이다.

자유를 조금 내어주고
대신 사람을 얻는 일.

그 선택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


작가의 이전글지나가는 순간에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