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과 같지 않다.
가까워질수록
낯선 얼굴이
하나씩 드러난다.
영원할 것 같던 마음도
시간 앞에서는
조금씩 변한다.
그래서 사랑은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
손에 넣는 순간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멀리 있을 때는 빛나고
가까이 오면
익숙해진다.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때로는
마음을 무디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선택해야 한다.
보여주기 위한 사람인지,
함께 살아갈 사람인지.
겉모습은
시간을 견디지 못하지만
마음은
오래 남는다.
결국 필요한 것은
대단한 조건이 아니라
잘 통하는 말 한마디다.
듣는 마음,
이해하려는 태도,
조용히 이어지는 대화.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작은 일이다.
그래서 오래 가는 사랑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놓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