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새를 떠나는 용기

그들에게 희생당하지 않는 방법

by 김광훈 Kai H

아름답고 미운 새는 매력적이지만 좀처럼 자신의 품 안에 넣을 수 없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인듯하다. 영어에서 비슷한 말이 있는데 하트 브레이커(heartbreaker)라고 한다. 갖은 술수를 써서 사랑에 빠뜨려 놓고는 고통이 극대화될 때쯤 홀연히 달아난다. 혹은 상대편이 오해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현상이 사전에 등재될 정도면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실연의 아픔은 실제로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된다고 한다. 그걸 극복하는데 평균 4개월 걸린다고 하니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사람 성격에 따라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훨씬 더 긴 세월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 기간만큼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듯하다. 각자만의 극복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새로운 취미활동을 한다든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다. 오히려 더 바빠져야 한다고 한다.


살다 보면 이런 상황에 가끔 직면하게 된다. 아미새의 일반적인 전형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다. 아미새는 대체로 매력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기도 대단하다. 또 심리학의 대가이기도 하다.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칠종칠금의 전략을 구상한다. 하지만 이들의 포로가 되면 십중팔구 시간과 정력, 돈만 낭비하게 되는 수가 많다. 이들은 언제든 새로운 기회가 계속되리라는 것을 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안에 들어온 먹잇감에 희열을 느끼지 못한다. 쉽게 식상한다는 뜻이다. 이들의 포로가 되지 않으려면 외면하는 게 최선이다. 정 아쉬우면 한 번 만남으로 끝내야 한다. 그게 그나마 품격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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