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대처하는 방법

이별은 더 좋은 인연을 만나는 단초가 된다

by 김광훈 Kai H

오래전 어느 잡지에 실린 글이 생각난다.


여자 친구의 이별 선언에 반응하는 남자의 유형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다. 헤어지자는 여자의 말을 듣고는 그 자리를 떠나 포장마차에서 폭음을 한다. 그다음 날 아침 전 여자 친구로부터 ‘괜찮냐’는 문자가 오지만 그는 냉정하게 씹는다. 그날 퇴근 때쯤 그녀로부터 전화가 오지만, 수신 거부 설정을 해둔다. 여자가 전화를 하는 건 다시 관계를 복원시키려는 게 아니다. 다시 여자로부터 문자가 온다.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그는 곧바로 “누구세요?”라고 답한다. 한 달 후 그의 휴대폰 전화부 0번이 다른 번호로 변경되어 있다.


사랑이 식지 않는 상태에서 헤어지면 별 생각이 다 든다. 더는 사랑할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레이건 대통령도 자신은 물론 가족들도 결혼할 상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마가렛 클리버로부터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서로 직장문제로 떨어져 있는 동안, 그녀가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여행 중 외교관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가족들은 낙심한 레이건이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그는 잘 견뎌냈다.


그는 후에 낸시라는 재원을 만난다. 그녀는 여배우로서 미모도 뛰어났지만, 당시로서는 드물게 명문 여대를 졸업한 데다 집안도 훌륭했다. 레이건은 출장 중 아내에게 편지를 자주 할 정도로 케미도 잘 맞았다. 늦은 나이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뛰어들어 정치인으로서 도약을 하고 대통령이 되는 발판을 마련했는데, 마가렛이라면 결사반대해 레이건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수도 있다.


새로운 이성 친구를 만나거나 재혼을 통해 행복을 찾은 경우도 많다. 섣불리 이혼하는 게 아니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도 아니다 싶으면 결정을 하는 게 두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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