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미디어 빠진 요즘에 대한 생각정리
나의 얘기이기도 하며, 핸드폰 하나씩 가지고 있는 우리 포노사피엔스 인간들의 이야기.
최근 오티티의 정기결제와, 유튜브 프리미엄이 나를 망쳐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흔히 말하는 도파민중독.
도파민 중독 > 쇼츠중독 > 계속해서 무언가 쾌락적이고, 자극적인것을 찾아가려고 하는 삶
크게는 위와 같이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도파민 중독이 됐다는건 길고, 느린것을 참지 못하게 된것이고 쇼츠(shorts)중독은 그만큼 빠르고(fast), 짧은 경험만을 추구하는 삶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일만을 원하고 자극적인것만 찾게 되는 것..
흠
굉장히 좋지 않다.
나는 삶을 느리게(slow) 대하는 태도로 사는 것이 좋다.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말하는 '가치'는 타고나는게 아니라 천천히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인생은 길고, 현재 일어나는 찰나의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 '천천히' 라는 느낌은 느리지만 수 많은 경험들이 쌓여가는 과정이기 떄문이다.
느리고 천천히 쌓인 경험들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좋다.
쇼츠 처럼 긴 영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독서를 시작해야한다. 독서는 집중을 하게 해준다.
글이며, 그림이 없고 영상이 움직이지 않는다.
글을 읽는다는것은 영상을 상상하게 한다. (느리다)
책을 읽으면 좋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은 확실하다.
책은 나에게 정보를 가르쳐주는 것이아니라 '이야기' 할 거리를 준다.
또한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책이다.)
글은 종이 위에 옮겨 놓아야 고쳐 쓸 수 있다. 나의 머릿속에만 담긴 완벽한 아이디어는 결국 아무도 보지 못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생각만 해놓고 머릿속에 묵히면서 아무일도 안 하는 것이라고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속으로 흥얼거려도 남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자신에게만 있지 않은가)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거나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생각하며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짧게 끝나지 않고 길게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시작이 반'이다
키보드로 쓰기 시작한 제목 한 줄이 머릿속에 담긴 대서사시보다 훨씬 값지다는 말도 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다시 삶을 느리게 살아보고 싶다.
글을 쓰고 대화를 하며 짧게 생각하고 쉽게 말하는 나에게서 벗어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