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외계+인> 2부, <괴물>
1, 2주 사이에 <노량>, <외계+인 2부>, <괴물>을 극장에서 연달아 봤다.
간단히 평을 남겨 본다.
<노량>
<명량>을 보고, <한산>을 봤으니 <노량>도 봐야 했다.
만든 이들도 그리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던 모양이다.
<명량>이나 <한산>은 무언가 할 이야기가 있어 보였고,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듣겠다고 했다. <노량>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할지 너무 뻔해 보였다. 그건 관성이고, 관성은 작용하지만, 이끌지는 못한다.
<외계+인 2부>
나는 역시 1부를 봤으니 2부를 봐야 했을까?
그건 아니다. 그냥 <외계+인>을 보려고 했다. 이것대로 충분히 완성도가 있는 영화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 기대가 충족되었는지는 애매하다. 그러나 난 이 영화가 잘 되기를 바랐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괴물>
매일 밤에만 상영하는 이 영화를, 일요일에만 낮에 상영했다. 그래서 볼 수 있었다. 뒤늦게 보고 싶었다.
굳이 일본의 정서라 할 수 없다. 보편적인 이야기다. 메시지도 많다. 감독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건,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 갇혀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것만 깨닫고, 실천하며 살아가도 나는 성인이 될 거다. 영화는 그런 걸 환기시킨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한다. 지금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