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야, 《퍼스널 리셋》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살아가는 것에 자신이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문득문득 자신이 없어지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또 조언을 듣고 싶어진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살아온 세월이 남보다 조금 늘면서,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위치가 그러해서 때론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도 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많은 자기 계발서가 있다. 대체로 비슷하다. 아니 그런 것 같다. 그런 자기 계발서들의 저자들은 나름대로 삶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남과는 다른 조언을 하고 있지만 그런 걸 민감하게 느끼기에는 내 감수성이 다다르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꼭 다른 것을 찾아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살아가야 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이 사람마다 크게 차이 나는 게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자기 계발서라면 뜬 구름 같이 얘기가 아니라 좀 구체적이면 좋겠다.
《퍼스널 리셋》은 다시 시작하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망친 인생이라 그런 게 아니라 이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사실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 나를 사랑해야 하고, 나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자신의 계획을 분명하게 정하는 것,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이런 것들은 다른 이들도 강조하는 것이고, 또 이게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다 아는 것이라고 이 책은 필요 없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늘 고무되고 고취되고, 또 깨달아야 한다. 알고 있다고 늘 깨어 있는 것은 아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꾸자꾸 깨닫고, 마음을 다 잡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하다. 그런 자극을 위해서 조언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있으면 더 좋다. 좋은 얘기를 좋은 것이라고 듣고 흘려 넘기기 전에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테면 자기 이름을 네 가지 이상 다르게 표현해 보는 것, 도전하는 것의 최종 목적지를 떠올려 보는 것, 10분 동안 스톱워치를 눌러놓고 멍하게 있어 보는 것 등등.
삶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 있더라도, 또 적잖은 세월을 살아왔더라도 다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조언은 필요하다. 《퍼스널 리셋》은 그 조언을 전한다. 그것도 실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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