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 호노부, 《책과 열쇠의 계절》
주인공 호리카와 지로와 마쓰쿠라 시몬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학교 도서실의 도서위원으로 만났다. 여섯 편의 연작 단편에서 둘은 일상의 작은(?) 미스터리를 풀고, 또 마쓰쿠라의 비밀까지도 풀어내면서 공유하는 관계가 된다.
둘의 관계가 도서실에서 시작되었고, 또 여러 이야기가 책과 관련되어 있으며, 열쇠와도 관련이 있다. 미스터리 해결이라는 게 어차피 열쇠 찾기이니 소설집의 제목은 이야기 모두를 관통하고 있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독립적이지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야기의 긴장도도 점점 고조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애초에 계획해서 썼다고 여겨진다.
이 소설집에서 인상적인 점은 호리카와와 마쓰쿠라는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세상을 바라보다가도 그것을 넘어서는 지력을 보여준다. 너무 많은 위화감을 들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탐정의 그것이다. 여러 차례 서로에 대해(호리카와의 목소리로 소설이 전개되니 주로는 호리카와가 마쓰쿠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얘기를 하지만 둘은 콤비다. 콤비는 서로 죽이 잘 맞는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는 관계라야 한다. 둘은 그런 관계다.
미스터리를 구성하거나 해결하는 데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 역시도 인상적이다. 호리카와와 마쓰쿠라의 세심한 관찰력과 추리력 역시도 책읽기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 책이란 그런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 속에서 다시 꺼내게 된다.
도서관에서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찾다 옆에 꽂혀 있는 책 제목에 홀려 서가에서 빼냈다.
역시 요네자와 호노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