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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A May 29. 2021

알아야 실천한다

이리앨,《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결국엔 행동, 그러니까 실천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무언가를 알아야 한다. 일단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옳은 방향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것이어서는 곤란하다.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교양이어야 보다 지속되는 실천이 가능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이 이뤄질 수 있다.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교양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조각조각 난 지식으로 가득 찬 유튜브를 통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유튜브로 이름을 날리는 이리앨(이상한 리뷰의 앨리스)도 책을 통해서 배우고, 실천의 방향을 잡아야 하고, 또 스스로 책, 내지는 글을 쓰기를 적극 권한다. 그렇다. 결국엔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교양은,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조언을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는 책이다.


30권의 책을 소개한다. 책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책의 내용을 통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결국 30권의 책이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여기에 소개한 책 30권을 읽으라는 식이 아니다. 대신 그 책들에서 이러저러한 내용이 나오고, 그것을 잘 염두에 두고, 삶의 지혜로 써먹으라는 얘기다. 물론 이중에 정말로 필요하고,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은 직접 읽어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리앨에 언급하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지식에 관한 책들이 아니다.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리스》나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책 같은 경우에도 지식 위주의 책이긴 하짐나, 이리앨이 이 책들을 언급하는 맥락은 거기에 담겨진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내용을 통해서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실천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알아야 하는 것이 있고, 그 앎을 통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 밖에는 대부분 어쩌면 자기계발 관련 책으로 묶일 수 있는 책들이다. 그런데 그 책들에도 다른 자기계발 책들에는 다른 면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어떤 구체저인 실천 지침을 주는 책들도 없지 않지만, 그 실천을 위해서 분석하고 있고, 그 분석을 토대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밝히는 책들이라는 점이다. 그냥 이것이 좋으니 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보다 그게 정말 필요한 이유를 냉철하게 생각하고 깨달아야 진정한 실천으로, 바른 방향의 행동이 이뤄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은 얘기는 일에서, 나아가 삶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관건이 바로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을 얼마나 해내고 관리하느냐에 달렸다는 내용이다. 이미 유명한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깨닫는다. 이번 주에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에 밀린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주 계획에 반영하고, 플래너에 기록해두었다. 아마 조금은 내가 변하리라 믿는다.


평범하지만 지속하는 힘이 위대하다고 생각해왔다. 그건 조그만 것이라도 실천하고, 그것이 습관이 되면 그게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다는,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여러 책에서 반복적으로 설파하고 있는 내용이다. 매일매일 작지만 좋은 습관을 쌓자. 그리고 1년 후 내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자. 그게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잊혀질 지 몰라도 나의 삶은 이미 변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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