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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hitman Jul 30. 2020

Pass/Fail 선택의 중요성

1부 - 'CC에서 아이비리그로'


(Warnings: My words written here are always subjective; thus information may not be based on fact - if they're incorrectly articulated, please let me know by sending an email.)







ESL 교수님은 나의 전체 성적을 보시고 의아해하셨다. 



A 받을 성적인데 왜 PNF로 돌렸는지. 그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마지막 수업 시간 날 교수님은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시더니 각자의 성적을 알려주셨다. 물론 내 성적을 알 리가 없었고 pass만하면 좋겠다는 기억뿐이었다. 가서 보니 94%를 받았고 A 받았을텐데 왜 소심하게 PNF를 택했냐고 물어보신 것이다. 



PNF란 말 그대로 Pass & Fail로 성적을 매기는 것 (Pass or Fail이 더 정확하지만) 인데 A를 받아도 B를 받아도, C를 받아도 패스 (C는 보통 70% 이상). 결국, 수강신청을 PNF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인데, 일반 GRADING을 선택 시(그냥 수강신청시 자동) A부터 F까지 매겨지게 된다.





여기서 성적 관련하여 중요한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많은 과목을 무한정 PNF로 돌릴 수 없다. 생각을 해보면 한 학기(for one semester) 당 최소 12 credit를 신청해야 되는데 (on average 3 credtis for each course. Then you might have 4 different classes for every semester that takes overall 16 weeks) 이 중에서 PNF로 돌릴 수 있는 과목은 내 기억으로 학기당 1개, 전체 통틀어서 3~4 정도 밖에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전략적으로 잘 사용한다면, 예를 들어, 시작 전에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고 최소 졸업학점만을 채워면 되는 경우 - 나 같은 경우 만약 세미나를 제외하고 ESL 과목을 듣지 않았다면 크레딧이 64보다 적으므로 UC 계열 지원 시 필요한 최소 60학점을 채우지 못한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부족한 학점을 채워야 하므로, 굳이 학점을 깎아먹을 필요 없이 쉬운 과목(easy A)을 듣거나 혹은 어렵지만(입학 사정관도 다 안다. Transfer 지원자들이 easy / challenging course를 들었는지 본다) PNF로 듣는다면, 공부도 되고 학점도 채우고 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PNF는 가능하면 1~2개 이하로만 듣자. 지원서에서 보기에 좋지 않다 (except for unavoidable circumstances like health issues, private reasons, etc).





본인은 총 한번 PNF를 사용했다. 



위에 밝힌 ESL 과목이다. ESL 과목을 PNF로 취한 이유는, 첫째, IGETC에 들어가지 않았다. 즉, 편입 지원 시 평가에서 MAIN으로 고려하지 않는 과목이다. 두 번째, 영어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것이 아니어서 학기 초에 부담스러웠다. 괜히 B가 나오면 모든 것을 망칠까 봐 두려웠다. 아직 아무것도 적응이 안 된 시점에서 리스크가 너무 커 보였다. 지금 돌아봐도 A가 아쉽긴 하지만 잘 선택했다고 본다.



각 주마다 그리고 학교마다 GRADING 시스템이 다르다. 나중에 얘기를 꺼내겠지만, 미국 출발 전 미리 후임의 소개로 UC 버클리를 졸업한 (그리고 CC에서 편입한) 여학생을 만나서 미국 유학 관련 이것저것 물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때 한 가지 발견한 사실은 그 친구가 다니던 주의 CC는 A+ / A / A-로 성적을 매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CC는 A가 끝이다. A+도 A-도 모두 A. 훨씬 유리한 것은 당연하고, 그 친구도 이 사실을 알았으나 때는 이미 늦었고 A+로 졸업하기 위해서 2년 동안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한다. (타주에서 캘리포니아 UC로 편입 지원 시 Priority에 해당이 안 되므로, You should be more outstanding in terms of your academic profile than other CA applicants.)



당시 esl 수업을 들었을 때,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러지 말길 바란다. 총 5번의 in-class 시험을 쳤는데 1.5시간 정도 시간이 주어지고 주어진 주제에 따라 essay를 작성하고 평가를 받게 되었다. take-home exam 즉, 평범하게 집에서 essay를 써서 제출하는 것이 보통인데, 나는 하필 이 분의 수업을 선택 (there was no other choice as most popular courses were closed and filled out) 다섯 번을 고통의 in-class 시험으로 대체해야 했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냐면 시험 3일 전부터 긴장돼서 불면증이 심해졌고, 결국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먹고 잤다. 대부분의 cc가 그러겠지만, 인기 많은 곳은 50명도 넘지만 인기 없는 강의는 10~15명 정도가 듣는다. 물론, 수강 신청 시 waitlist 명단에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바가 없었고, 그렇게까지 해서 괜히 수업을 첫 주부터 놓치고 마음 졸이면서 듣고 싶지도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무사히 수업을 마무리 졌다. 



PNF는 전략적으로 사용하되, 2개 이하로만 돌리자. CC마다 수강신청과 관련된 부서가 있을 것이다. 모르는 것은 가서 물어보고 PNF 신청 방법도 미리 챙겨서 알아두자.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Grading으로 선택하고 중간에 봐서 PNF로 돌릴 수 있게 허가해 주는 학교도 있다. 이것도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되지만 학교마다 다르므로 또한 해당 정보를 미리 알아봐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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