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로드 공모전이 있었다.
글을 썼고, 올렸고, 당선됐다.
장려상. 가볍게 쓴 글인데 상을 받았다.
소설은
평생을 조연으로, 배경으로 살아온 존재감 제로 여자의 자기 회복 이야기다.
세상엔 특별한 사람이 너무 많다.
예쁜 사람, 똑똑한 사람, 돈 많은 사람, 유명한 사람, 아는 것 많은 사람, 말을 잘 하는 사람 등등등.
폰을 열면, 인터넷을 열면, 모두가 잘나고 모두가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세상.
그 안에서 느끼는 상대적 빈곤함과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 비참함 이런 감각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미치도록 평범한 회사원 서은정이,
마흔이 되는 생일 날, 자신의 평범함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다가 만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글을 쓰면서 톨스토이, 괴테, 카프카, 버지니아울프 등 철학자와 소설가들의 문장들을 곳곳에 인용했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언어로 내 고민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나는 왜 평범할 수 밖에 없고, 평범하게밖에 살 수 없을까.
평소의 고민을 담았다.
뻔한 클리셰는 최대한 줄이고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나의 고민과 걱정, 절망의 지점들을 연결해 쓰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이건 좀 아쉬운 지점이다.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
캐릭터를 풍성하게 다듬고, 발전의 방향을 철학과 심리학 분야로 깊고 넓게 확장시키고 싶다.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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