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Cafe를 차리기'라는 꿍꿍이를 가진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며 준비하려면 해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았지만 태생이 독하지 못한 나라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회사 생활을 잘 버틴 것만 해도 기특한 수준이었어요. 그런 자신을 망각하고 퇴근 후 완벽한 계획을 매일 실천하겠다고 매일 다짐만 하며 살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참 한결같이 다짐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완벽한 하루 계획
7시 30분: 기상
19시 : 퇴근
19시 ~ 22시: 운동(이동시간, 샤워시간 등 포함)
22시 ~ 23시: 영어공부
23시 ~ 24시: 독서 후 일기(Cafe 창업 관련 독서를 통한 지식 습득 및 정리)
그리고 실제는 이랬죠.
7시 30분: 기상
19시 ~ 20시: 퇴근
20시 ~ 22시: 운동
22시 ~ 22시 30분: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 하며 멍 때리기
22시 30분 ~ 23시: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쉬어야 할 것만 같은데 영어공부를 굳이 해야 하는지 고민
23시 ~ 23시 30분: 영어공부하기엔 집중력이 부족하니 책을 봐야 하나 고민
23시 30분 ~ 24시: 아무것도 못했지만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해보자고 일기 쓰고 취침
그렇습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꼭 그걸 해야 하는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갔었어요. 평일 5일 중 4일은 멍~하니 있다가 뭐 할지 고민만 하다가 밤 시간이 다 지나갔죠.
이런 상황에서 당시 읽고 있던 '열정은 쓰레기다(스콧 에덤스 저)'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 주었어요.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무언가를 의지력이나 열정을 가지고 하려 하지 말고 환경을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의지력을 가지고 하면 에너지가 소모되며, 자신이 가진 에너지가 의지력으로 다 소모되면 지치게 되며 이러한 행동은 지속성을 가지기 불가능하다'는 개념입니다. 굉장히 공감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당시 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저는 이미 회사에서 많은 인내력과 의지력을 가지고 에너지를 다량 소모한 상태였겠죠. 에너지가 없기에 밤에 와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의지력이 소모되고, 이는 너무 고통스러운 행동이었기에 지속될 수가 없었던 것이죠.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었어요.
어차피 밤에 멍 하게 있을 것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의지력을 가지는 것 대신 환경(시간)'을 바꾸기로 한 것이죠. 10시 반 전에 자고 5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어차피 1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나 10시 반에 자서 5시 반에 일어나나 수면시간은 7시간으로 같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별것 아닐 수도 있는 이 작은 변화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밤 시간에는 불가능했던 영어공부와 독서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루 일정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리드해서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장점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 크게 느낀 점을 써보자면
1. 아침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해 놓고 가면 하루가 보람찬 느낌이 듭니다.
2. 아침에 무언가에 집중을 하고 가면 그 집중력이 회사에 가서 까지도 유지됩니다. 일어나서 바로 출근하면 뭔가 한 시간 정도는 컴퓨터 로딩하는 느낌? (멍~ 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것 없이 바로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그런 긴장감이 계속 유지가 됩니다. 업무 효율이 상당히 좋아진다는 것이죠.
이 두 가지는 더 보람차게 하루를 살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해 줍니다. 더 보람차게 살고 싶어서 회사서 더 집중을 하게 되고, 그러면 빨리 퇴근하고, 계획한 것을 더 하게 되고, 뿌듯한 하루가 기분 좋아서 더 잘하고 싶게 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루 일정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리드해서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결국, 아침에 일찍 일어난 습관은 자존감의 상승과 하루의 밀도(집중하는 시간)를 높여 주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5시 반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다시 자도 괜찮아요. 저도 회식한 날은 5시 반 넘어서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서 공부를 하다가 너무 피곤하면 다시 자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시간에 일어나서 무언가에 집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라는 말이 아니에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적합하지만 사람들마다 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의 최적 수면 시간을 찾아보라’고 권유는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그 사이클을 알아보고자 시도는 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7시간은 자야 합니다. 6시간을 자도 1~2일 정도는 괜찮지만 있지만 더 이상 그렇게 지속하면 집중력이 약해지고 식습관에도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더 허기가 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그러면 살이 찌고, 더 게을러져서 결국에는 좋지 않은 사이클이 되더라구요. 또한, 10시 반 전에 자는 것과 10시 반 이후에 자는 것(예를 들어 10시 20분과 10시 40분에 잠드는 것)도 다를 때가 많습니다. 10~20분 차이이지만 확실히 10시 반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려고 '의지력'을 가지라는 게 아닙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에 집중을 하는 나의 모습이 좋아진다면 굳이 의지력을 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 싶어 진다는 것입니다. 기상 시에 느껴지는 고통 보다 아침을 꽉 채워서 보낸 뿌듯함의 크기가 더 크다면 새벽 기상은 더 이상 의지력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대상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저는 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의 시작은 '새벽 기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