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칼빈, 기독교 강요 (하)
본 리뷰는 책 내용을 아주 조금 담고 있습니다....진짜로
그냥 진짜 감상평임
1. 4권은 방대하면서도 재미없다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상), (중)은 어느정도 조직신학적인 개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하)권에 들어가면서 조직신학적인 개념도 충분하게 있지만 그럼에도 정치신학적인 개념이 더 많은 듯 하다.
정치라고 하면 막 어려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상 교회의 구조, 그리고 교회론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조직신학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4권에서는 교회론과 성례론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 내용이 방대하다.
교회론과 성례론을 다룬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가톨릭이 추구하는 것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지어진 이유는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바라본다는 아주 중요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가톨릭에 대한 비판이 상당하다. 보다보면 진짜 무서워서 손을 벌벌 떨 정도다. 가톨릭에서는 ‘미사’라는 독특한 형태의 예배를 드릴 때가 있는데 칼빈은 미사 그 자체가 불경스러운 것이라 말한다. 그런 점에서 세례와 성찬을 제외한 모든 성례는 불경스럽다.
종교개혁전통에 서 있는 루터도 이와 비슷하게 주장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종교개혁 3대 논문에서 루터도 성찬과 세례를 제외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칼빈도 종교개혁 전통에 제대로 서있는 사람이다.
후반부에 들어가면 이제 영적 권위와 동등한 입장에서의 세속 권위에 대해서 설명한다. 물론 세속 권위를 말할 때도 권위 그 자체가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기에 하나님에게 거스르는 행동을 했을 때는 저지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권위는 하나님에 의해 인정되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통치자에 대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튼 기독교 강요 3권을 다 읽어봤는데, 물론 한 번 읽은 거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어어어엉말 읽기 힘들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근데 진짜 어렵다. 아니 양이 방대한 것도 있고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읽기가 싫은 것도 있다. 아무튼 신학생은 그래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