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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Apr 06. 2023

시장과 신의 긴밀한 관계

하비 콕스, 신이 된 시장 

이 책도 열심히 사봤다

1. 혼자면 열심히 파헤치면 뭐하냐고 독자는 이해를 못하는데

정치와 종교는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정치와 종교가 명백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잘 드러나지만, 공적으로 제도적으로는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진짜 난리 나겠지. 극단적인 면에서 말한다면 오늘날 종교세를 거두는 것도 이제 어느정도 종교와 정치가 명백하게 구분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비 콕스는 이번 책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그것은 이제 경제학을 신학의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다. 그 관점을 통해서 본다면 오늘날 현대시장이야 말로 종교적 형태와 비슷하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다. 


실제로 시장은 전지하고 전능하고 편재하다. 시장은 모든 것의 가치를 알고 있고, 어떤 것도 시장 안에서는 가치화를 피할 수 없다. 아무튼 세상에 나오려면 존재자는 창조되야 하는 것처럼 시장이라는 신은 재화를 가치화하여 세상 가운데 나오게 한다. 


그래서 아무튼 하비 콕스는 시장을 하나의 종교로 해석했을 때 하나의 체계로 이해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문제는 이런 시장은 역사에 걸쳐서 스스로 신격화되었다는 것인데, 이 결과로 인하여 세계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는 더욱 해결이 어려워졌다. 왜냐하면 모든 문제를 이제 자본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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