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문철 Apr 21. 2023

산책할 때 읽어야 제 맛

안태운, 산책하는 사람에게

다른 시집을 한번 더 사보도록 하자 


1. 정말 산책할 때 샀다

아직 한창 벚꽃이 만개했을 때, 외로움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홀로 산책을 나간 적이 있었다. 

산책 나가면서 서점에 들려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을 때 딱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밟혔다. 


산책하려 나가는 사람에게 "산책하는 사람에게"라는 책이라니, 너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안태운 작가의 산책하는 사람에게는 평이한 시집이다. 정말로 산책할 때 이 책 하나 들고 나가면 감성도 있고 의미도 있고 일석 이조, 삼조, 천조다. 


물론 그 말이 책 속에 있는 모든 글들이 의미가 있다는 말은 아니다. 

실제로 나는 류시화의 시를 좋아하는데, 그것과 비교한다면 다시말해서 시 취향의 관점에서 말한다면 딱히 마음에 드는 시는 없었다. 생각보다 내가 많이 감성적인가보다. 


그런 점에서 생각한다면 류시화 시를 하나 더 읽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읽을 게 없는데 어카누..


아무튼 산책할 때 읽어야 제맛이고, 얌전히 집에서 읽기에는 딱히 뭐랄까 

현대미술, 현대음악 같다고 할까? 

근대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구조의 파괴, 해체는 영 와닿지 않는다. 

근데 문제는 이 작가가 딱히 현대주의 이런 느낌의 시인은 아니다. 아 물론 현대를 사는 현대시인은 맞다. 


또 아무튼...뭔가 책에 대한 감상보다 다른 뻘소리가 많은거 보니 진짜 그냥 읽었나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책에 밑줄을 긋지 못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