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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Apr 24. 2023

트러플 시즈닝 맛 공포영화

정용기, 옥수역 귀신

원작 0.00007% 함유, 아무튼 들어있으니 옥수역 귀신은 맞지


1. 영화보다 영화관에 혼자 온 내가 더 무서웠다

옥수역 귀신, 언제인지는 이제 너무 옛날이라 자세기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때 유명했었고 외국인들의 반응영상도 엄청 핫했던 만화로 기억한다. 호랑작가는 나름 공포웹툰에는 자주나오고 실력이 있는데 막 움짤로 놀래키는 스타일이다. 


옥수역 귀신이랑 봉천동 귀신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아무튼 그런 기분 좋은(?)추억과 함께 영화가 개봉했다고 하니 안볼 수가 없었다. 

사실 존윅을 볼까 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건데, 그냥 존윅볼껄 


아무튼 영화관에서 예매를 하고 보려고 하는데 웬걸? 그 시간대 영화를 나혼자봤네?

엄청 두근거렸다. 그 많은 좌석을 두고 나혼자 공포영화라니 이게 얼마나 무서움을 불러오는지...만약에 내 옆자리의 빈 자리가 사실 빈자리가 아니라면? 귀신이 나오는 점프스케어 장면에 놀라 옆을 보면 나도 귀신보고 깜짝 놀라는거 아닐까? 하는 아주 일반적인 무시무시한 공포심과 함께 기대감(?)과 설렘(?)을 가지고 봤다. 


근데 결론은 영화보다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본 분위기가 더 무서웠다. 

왜 예전에 그런 짤이 있지 않았는가. 트리플 시즈닝 맛 감자칩에 트리플 시즈닝이 0.000007%로 들어있다는 짤 그래서 태평양에 꿀벌이 한마리 떨어지면 그것 꿀맛이라고 비아냥 거렸던 짤..


옥수역 귀신 영화는 딱 그렇다. 100분 남짓한 영화에 호랑 작가 원작의 내용은 1분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냥 "옥수역"과 "귀신"은 같으나 내용은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 귀신"이라는 웹툰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감독도 그게 되게 미안했는 지 앞에 한 1분 정도는 웹툰의 내용을 실사화 해주더라. 


어쩐지 옥수역 귀신 내용 자체는 영화로 만들만한 내용이 아닌데 어케 100분 남짓으로 늘렸을까 궁금하긴 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을 줄이야....아무튼 결국 호랑 작가의 옥수역 귀신 웹툰은 그저 광고용으로 쓰였을 뿐이다. 왜 sns 보면 게임 광고가 엄청 나오는데 정작 그 게임을 깔아서 해보면 광고내용과는 전혀 다른 게임일 때가 있는데 약간 그런 느낌이다. 


포스터도 그렇고 홍보도 그렇고 원작 호랑 작가의 옥수역 귀신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까보니까 전혀 완전 다른 내용. 보면서 그저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고 느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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