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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un 01. 2023

그...다른 책을 하나 더 봐?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유명세에 비해서 딱히 뭔가....




1. 공허함의 굴레에 빠진 나 

박준 시인, 유퀴즈에 나왔을 때 정말 인상적인 말을 했어서 그 뒤로 관심있게 봤다.

사실 유퀴즈에 나오기 전에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고 그때 나름 괜찮은 느낌을 받아서 이름은 기억해 두고 있었다. 


유퀴즈에 나오고 나와 비슷한 시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길 래 기대하면서 이번 책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그렇게 잘 모르겠다. 아쉬운 점은 내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시에 대한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 요즘 류시화 시인이 나에게 준 것처럼 다른 시인을 찾고 있긴 하다. 


류시화 시집이 새로운 게 더 이상 없어서 여러가지를 읽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시인을 찾고 있는데 박준 시인은 아닌가보다. 아니면 다른 책을 한 권더 읽어보고 결정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고찰이 있는 시를 좋아하는 편인데 박준 시인의 시선은 주로 사람에게 있다. 물론 류시화 시에도 사람을 주제로 한 시가 무척이나 많지만 사람이든 세상이든 삶이든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류시화를 좋아하는 나로써 적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마치 두통 때문에 이지엔6를 먹다가 갑자기 다른 약을 찾으려고 하니까 타이레놀이든 뭐든 다 마음에 안드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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