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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ul 04. 2023

꽤 괜찮은 내용의 타임리프형 소설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생각보다 반전주의 



1. Der erste Versuch ist sehr erfolglich. 

- 나 이런게 재미있어하네- 


충동구매로 산 이 책,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요즘 권태기가 왔는지 읽는 책마다 그렇다할 큰 감명과 감상이 없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소한 느낌이 있다. 


아무런 선이해 없이 뭔가 표지가 특이하고 이런 것도 읽어봐야지 하면서 사게 되었는데 이런 장르가 생각보다 나랑 잘 맞나보다. 꽤나 소설이 흡입력이 있고 우선 재미가 있다. 재미가 있으니 각 단편마다 빠르게 읽을 수 있고 남는 것도 있다. 


맨날 이상한거만 읽는 습관이 있어서 이런 책은 나랑 안맞을 줄 알았다. 특히 추리소설이나 살인소설류는 읽어본 경험도 적고 그렇게 흥미도 없었어서 들여다 보지도 않았는데, 생각이 어느정도 바뀔 정도로 좋게 읽었다. 


타임리프 꽤나 재미있다.

전체적인 소설 전부가 재미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있는 타임리프 소설이 특히나 인상에 남는다. 

읽어보기를 적극추천하면서 나만 이렇게 느낀게 아닌 것인지 마지막 소설이 상을 받았다는데 충분히 납득이 간다. 


3편의 단편이 존재하는데 나름 다 임팩트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한번 읽고 쉬이 사라지는 감상이 아니라 꽤나 오래 남는 감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 내용을 느끼냐면 어쩌면 소설의 반전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되겠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클리셰를 비트는 부분이 있다면, 그 지점을 가장 강하게 남는다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작가의 단편선에서는 진짜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읽는 것 마냥 나의 모든 예상과 클리셰를 비틀어서 결론을 내는 점을 볼 수 있다. 아마 기회가 되면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나름 독서모임이나 이런 소모임에 적극추천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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