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하케,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
윤리적 폭력 비판이 떠오르는 비슷한 결
- 어떻게 우리가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어려운 시대 속에서의 예의와 질문.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품위있게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사실 이전에 제목을 알고 있었던 책이긴 하지만 들여다 보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기회가 되어서 보게 되었다.
사실 편하게 리뷰를 해도 좋겠지만, 사실상 이런 책들은 아마 내 생각에는 오늘날 호불호가 많이 갈릴 내용일 듯하다. 그런 점에서 자세하게 내용타파 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성은 조금 들여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무례한 시대'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작금의 시대가 무례의 시대라고 한다면 우선 '무례'라는 단어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도 당연하게 무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무례는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는 상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시대는 예의가 없는 시대인가?
때에 따라서는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지도 모른다. 뉴스나 기사를 보게 된다면 예의의 문제를 넘어서 도덕적인 문제에 있어서 큰 실패를 겪고 그것을 인지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세계를 파악하게 될 경우에는 세계는 무척이나 무례하다.
그에 대한 반동작용으로 시대는 무척이나 예의를 중시한다.
가부장적인 전통과 예의 속에서 사람들은 mz와 꼰대를 구분하고 그 기준은 굉장히 주관적이며 애매모호하다. 사람들은 꼰대의 모습을 너무나도 싫어함과 동시에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형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 여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책에서 말하는 '무례'라는 것은 굉장히 인간적이고 인간성에 대해서 말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 기준이 너무나도 개인적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독자가 얼마나 공감하냐에 따라서 책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 판단한다.
아무튼 대충 하고싶은 말은 무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중요한 과제를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깊이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물론 칸트나 다른 기타 철학자를 인용해서 설명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독자가 느끼는 바는 무례에 대한 설명 보다는 무례한 시대에 대한 한탄 정도다.
모두가 알겠지만 심하게 한탄하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징징거리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그렇게 된다면 작가의 논리적인 설명과 대안보다는 감정적인 반감이 더욱 사기를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불편한 것에 대해서 불편해 하자는 이야기다.
오늘날 불편한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목소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형태는 참교육이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으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번 책은 무례한 시대 속에서 교양을 지키고 품위를 지키고자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결국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연장선일 수 있겠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자로 나아가야 함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님을 두려워 하는 성격에 혹여나 저자에 대한 맹렬한 비판이 내 의견에 대한 거부가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예방접종처럼 먼저 비판해본다.